[독자위원회]‘대학생활이란...’ 화두를 던져준 신문
[독자위원회]‘대학생활이란...’ 화두를 던져준 신문
  • 안정용<사회대 정치외교학과 13> 군
  • 승인 2015.04.04
  • 호수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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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겠다.’ 지난 25일 공동행동에서 들었던 총장님의 말씀은 대학생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고, 대학생활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제시했다. 한양인 공동행동이 근래의 학내 가장 큰 이슈였던 만큼 공동행동에 대한 소식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첫 기사는 상대평가 전환에 대한 학생들과 총학생회의 입장, 총장님의 대답과 학교본부 측의 의견을 고루 담아 독자로 하여금 여러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줘서 좋았다. 또한 3무 정책에 대한 질문처럼 심화된 질문을 통해 학교 측의 생각을 한번 더 짚고 넘어간 점도 좋았다. 다만 “기업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라는 총장님의 대답이 직접 언급되지 않고, “총장은 사회적 기여의 차원에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학생들을 육성하겠다는 말을 한 것이다”라고 학생처 직원의 입을 통해 재해석된 말만 언급된 것이 의아했다.
하지만 이런 의아함도 잠시, 뒷 기사들을 읽어 보니 한대신문이 단순히 공동행동 소식만을 전한 것이 아닌 그 이면의 ‘대학생활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고민거리를 제공해 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점이 이번 호를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다. 1면 ‘과학 속 철학적 교훈을 배우다’에서 학교란 ‘지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라 언급한 부분과 2면 ‘설왕설래’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엠티에 대한 논박은 대학생활이 매여 있지 않고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  교수 사설과 칼럼은 교수님들의 따뜻한 조언이었다.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알고 자유를 가슴에 담을 줄 아는 대학생활이 돼야 한다는 두 교수님의 말씀이 ‘대학생활이란 어떠해야 하는가’는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을 주셨다고 생각했다.
또다른 좋았던 점은 섹션면이었다. 그간 한대신문을 읽으면서 섹션에  대학생과는 맞지 않는 주제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호는 ‘싱글’이라는 주제를 통해 싱글족이라는 한 행태를 설명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취, 혼자 즐길 수 있는 왕십리 공간, 혼자 같은 연애 등 대학생과 밀접한 다른 형태로 변형해 다양하게 채움으로써 흥미도 있고 알차기도 했다. 다만 에리카 캠퍼스의 혼자 즐기는 공간들도 같이 실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간 한대신문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학교의 신문이라 약간의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대신문이 학생들에게 정보와 생각할 거리를 전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학생활의 자유를 한대신문에 쏟고 있는 기자 분들께 감사를 표하면서 한대신문이 더 많은 학우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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