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애환을 다룬 웹툰의 반란
대학생의 애환을 다룬 웹툰의 반란
  • 장예림 기자
  • 승인 2015.03.28
  • 호수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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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푸른 봄」의 작가, 지늉을 만나다

     
 
   
 
   
 
   
 

스낵컬처의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는 웹툰이다. 웹툰 중 최근 인기에 힘입어 오디오 드라마로 제작되는 작품이 있다. 바로 신인 작가 지늉의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라는 웹툰이다. 박지윤이라는 본명이 흔해서 필명을 지었다는 지늉 작가의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대학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그리며, 세상은 청춘이라 포장하지만 정작 스스로를 청춘이라 부르지 못하는 그들에 대한 내용을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웹툰 속에서 작중 배경이 되는 명일대학교 캠퍼스의 실제 배경은 우리 학교 ERICA캠퍼스라고 한다. 작가는 왜 우리 학교를 무대로 선정했을까? 본지는 박지윤 작가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금 바로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의 박지윤 작가를 만나보자.

Q.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A. 창작가들이 콘텐츠를 만들 때 동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어떤 선배작품을 보고 얻는 동기와 만들고 싶다는 동기. 나는 후자에 가깝다. 20대 청춘이라 하면 기성세대들은 “요즘 젊은 세대들 고생도 안 해보고”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부터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런 대사가 너무 싫었다. 하나쯤은 20대에 대해 현실적인 시선으로 공감해줄 만한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 성에 차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다.

Q. ERICA캠퍼스를 배경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우선 내가 살고 있는 집이랑 물리적으로 가깝다. 두 번째는 캠퍼스 사진 자료가 많이 필요한데 인터넷이나 이런데서 긁어올 수는 없었다. 또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발로 뛰면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ERICA캠퍼스가 평지에다가 드라마 촬영도 많이 할 정도로 예쁜 곳이 많아서 장소로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ERICA캠퍼스와 인연인 것 같다. 예전에 ERICA캠퍼스에 시험을 보러 왔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군이 바뀌어서 결국 지원을 못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친 오빠가 이 학교를 다녔다. 오빠가 꼭 말해달라고 했다. 07학번 일어일문학과였는데 지금은 졸업을 했다. 촬영 다닐때도 내가 재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빠가 데리고 다니면서 지리를 설명해줬다. 대표적으로 수현이랑 준이가 듣는 마케팅원론 수업 장면에 큰 강의실이 있다. 그곳이 교양 수업을 듣는 장소라며 촬영하라고 추천해줬다.

Q. ERICA캠퍼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와 웹툰 작업 시 힘들었던 장소는 있는가?
A. 계단이 있는 이디야 커피 부근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림이 너무 예뻐서 촬영도 했다. 그런데 웹툰으로 표현할 때 애를 먹었던 장소도 있었다. 학생 식당이 내가 원했던 그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편의점과 붙어있기도 했고 시간대를 잘못 찾아가면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대로 못 찍었네’ 싶은 순간도 있었다.

Q. 자신이 생각하는 웹툰의 매력적인 점은 무엇인가?
A. 모든 것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라는 점이 그러니까 온전히 내 취지대로 흘러간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게 웹툰의 매력이다. 어느 세계의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으니까.

Q. 앞으로 어떤 작품을 다루고 싶은가?
A. 아무래도 나는 인간 드라마 쪽이 전문분야인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작가로서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른 장르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게 된다면 스토리 작가로 빠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도움: 박지윤<다음 만화 속 세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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