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학생회비의 현 주소는
2015년 학생회비의 현 주소는
  • 이근녕 기자
  • 승인 2015.03.21
  • 호수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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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학생들의 신뢰 획득이 우선
2015년 새 학기를 시작으로 많은 학생이 등록금과 함께 학생회비를 납부했다. 하지만 몇몇 신입생중에는 학생회비가 무엇인지 자세히 모르는 학생이 있었고 의도적으로 납부를 하지 않는 일부 학생도 있었다.

2015년 1학기 현재 서울캠퍼스 학생회비 납부율은 36.6%, ERICA캠퍼스 학생회비 납부율은 약 30%를 기록하며 예년보다 하락했다. 학생회비 납부율이 줄어드는 현상은 비단 우리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재작년 서울대의 학생회비 납부율은 45%에 그쳤으며 연세대는 27.5%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과대별로 학생회비 납부 인원수를 알아보면,서울캠퍼스의 경우에는 △간호학부 114명 △경금대 231명 △경영대 532명 △공대 2261명 △국제학부 89명 △법대8명 △사범대 209명 △사회대284명 △생과대191명 △음대234명 △의대258명 △인문대393명 △자연대338명 △정책대248명 △예체대236 명으로 총5026명의 학생이 납부했다.

ERICA캠퍼스의 경우△경상대411명 △공학대1133명 △과기대302명 △국문대455명 △디자인대280명 △약대30명 △언정대229명 △예체능대194명 등으로 총3034명의 학생이 납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총학생회(이하 총학)를 신뢰하지 못해서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박종진<정책대 정책학과 10> 군은 “학생회가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삶을 개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학생회비 납부율도 상승할 것이다”라며 “학생들의 신뢰를 얻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ERICA캠퍼스 총학생회장 이상근<공학대 기계공학과 06> 군은 “매월 결산 내역을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로드하고 있다”라며 “총학생회는 학생회 신뢰 회복을 목표로 결산 내역 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솔루션'은 자신들이 발행한 ‘개강신문’을 통해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총학생회 홈페이지와 전학대회를 통해 꾸준히 공개하고 있음과 학기 중에도 상시로 직접 납부와 계좌이체가 가능함을 전달했다. 그리고 2015년도부터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라는 단체를 세무서에 정식으로 등록해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라는 예금주를 만들었다. 과거 총학생회장 혹은 사무국장 개인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관리해왔던 것을 탈피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학생회비, KEYWORD로 알아보자>

#학생회비란
학생회비는 총학과 단과대 학생회가 진행하는 여러 사업과 공약 이행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동아리 연합회, 소수단과대학, 교지편집위원회 등의 지원금으로 배분되는 돈이기도 하다. 박 군은 “학생회비는 학생자치의 기본을 이루는 부분”이라며 “학생들에게 올바로 분배하는 것이 목적인 돈”이라고 설명했다. 학생회비 금액은 서울캠퍼스는 1만 원이며, ERICA캠퍼스는 9천 원이다.

#학생들의 인식
올해 입학한 김윤현<공학대 전자공학부 15> 군은 “개강 전에 학생회비를 납부했지만 개강 후에 학생회비가 무엇이며 어떤 곳에 쓰일 예정인지에 대한 설명이나 홍보가 부족헀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군은 “신입생들이 학생회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사용처, 예산 등은 학기별 결산을 통해 학우들에게 공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본재<인문대 중어중문학과 15> 군은 “학생회비를 납부하지만 납부하지 않은 학생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기 때문에 역차별을 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군은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차별을 고려해본 바 있지만, 학생회비 납부율을 높이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학우가 학생회를 신뢰하고 기꺼이 학생회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학생회비의 전망
최근 서울 시내 일부 대학 총학생회들이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10여 년 만에 학생회비를 올리고 있다. 반면 우리 학교 양 캠퍼스 총학은 현재까지 학생회비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 박 군은 “학생회비 인상은 학생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나서의 문제”라고 말했고 이 군은 “학생회비 인상보다 허투루 쓰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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