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환경 속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혹독한 환경 속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 이근녕 기자
  • 승인 2015.02.27
  • 호수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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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신임 이영무 총장을 만나다
지난 16일 우리학교 제14대 이영무 신임 총장이 한대신문사를 비롯한 총 8개의 교내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우리 학교 제14대 이영무 신임 총장(이하 이 총장)이 공식 취임했다. 향후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는 이 총장은 우리 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88년부터 우리 학교 공과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이 총장은 2004년에서 2006년까지 산학협력단장, 2006년에서 2008년까지 총무처장, 2013년에서 2014년까지 교학부총장 및 사회봉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 총장은 우리 학교 발전을 위한 세부목표로 △국제화의 양적 확대와 질적 내실화를 통한 '글로벌 3.0' 추진 △사회에 힘이 되는 산학협력 추진 △세계 정상급 연구를 통한 연구경쟁력 강화 △한양만의 가치를 가진 창의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이 총장은 취임과 함께 우리 학교 신임 총장으로서 △동문회보 △사랑한대 △인터넷한양 △채널H △한대신문 △한양교지 △한양저널 △한대방송국 등 총 8개의 교내 매체와 함께하는 공동인터뷰에 응했다.

채널 H: 한양대학교 제 14대 총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 신임 총장으로서의 각오와 한양 동문들에게 첫 인사를 부탁한다.
이 총장: 우선, 14대 한양대 총장으로 취임해 영광이다. 우리 학교는 세계적인 명문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반면 우리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앞으로 10여 년 이후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4년제 대학의 30%는 없어져야 한다는 혹독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이런 치열한 환경 속에서도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 정신과 함께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서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재학생들, 교수님들, 교직원들 그리고 28만 동문과 함께 한양대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한양저널: 총장이 생각하는 한양대의 수많은 목표와 비전 중 가장 집중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한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정책이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이 총장: ‘혁신’과 ‘도약’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싶다. ‘혁신’은 변화하는 것이고, ‘도약’은 개선하는 것이다. 일반 기업들처럼 혁신을 주도하지는 못하겠지만, 대학도 이제는 변해야만 생존한다고 구성원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혁신을 추구하는 추세를 따라 교육 분야에서도 앞으로 일반적인 오프라인 수업 형태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업도 병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수업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영어와 중국어에 모두 능통한 실력을 육성하는 ‘G2교육’도 강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 학교가 이전에 이미 많은 양적 팽창을 해왔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 100대 대학 진입이므로 앞으로 연구 부분의 지적 내실화를 통해 세계 정상급의 연구를 더욱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산학 협력 분야에서도 글로벌 산학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 따라서 기존 상하이에 있는 산학 협력 법인을 유지하며 다른 지역까지 법인을 확대해 발전시킬 것이다. 또 글로벌화를 강조하면서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서로가 가지고 있는 다른 배경 속 장점을 융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양저널: 우리 대학의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ERICA캠퍼스 학술정보관 리모델링과 공업센터 지하 주차장 개발을 제시했는데, 이를 위한 예산 규모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 총장:
지금 당장은 약 1300억 원 정도의 기부금을 확충해 ERICA캠퍼스 학술정보관의 리모델링 혹은 신축화를 할 예정이다. 신축의 경우 약 200억 원 정도, 리모델링의 경우 약 70~80억 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총장으로 활동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나은 방식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겠다. 지금 이 자리에서는 세세하게 답변을 할 수 없지만, 추후에 인프라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도록 하겠다.

한대신문: 대학구조개혁에 대한 방안과 이에 대한 총장의 생각이 궁금하다. 그리고 성적평가 방식을 전환한 이유도 대학구조개편에 대비한 방안이라고 들었다. 학생들의 의견과 상충되는 부분도 있는데, 어떠한 입장인가.
이 총장:
구조개혁 문제는 상당히 힘든 문제다. 하지만 총장으로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구조개혁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양 캠퍼스의 학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총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대학의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앞서 질문한 성적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학점 인플레이션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대학의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좀 더 좋은 방안이 있으면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다.

한대방송국: 지난 몇 년간 △‘노천극장 개발’ △'백남학술정보관 구민 개방’ △‘수업 주수 변경’ △‘한마당 주차구역화’ 등 학교가 학생에게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한 사안들이 큰 문제가 됐다. 대학이 학생들과 소통하려 하지 않는다고 오해할 수 있다. 신임 총장으로서 학생과의 소통 창구를 어떻게 마련하고 이를 통해 어떤 소통을 이룰 계획인가?
이 총장:
대학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충분히 의사소통을 해야 된다는 것에 저도 동감한다. 만약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자신들만의 생각들을 가지게 되니깐, 충분한 대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전의 ‘노천극장 개발’과 같은 일은 학교가 여러 가지 발전을 위해 계획과 협의를 하는 단계에서 발생한 오해들이라고 생각한다. 계획하는 단계에서 소통을 하면 참 좋겠지만, 학교 측에서 먼저 추진가능성을 판단해서 의사를 결정한 후에 학교 구성원들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겠다. 앞서 말한 방법으로 학교 구성원들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내겠다. 그리고 학생처, 학생지원팀 등 학생들과 의사소통하는 부서가 있지만, 총장으로서 시간이 되는대로 총학생회, 교내 매체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대방송국: 총장의 공약집에서 학생들의 복지관련 내용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학생자치공간의 대표 건물인 한양플라자, 학생회관 등의 노후시설 개선과 기숙사 공간 확충 등의 계획은 없는가?
이 총장:
복지와 관련된 여러 가지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학생회관에 위치한 ‘글로벌인재관’을 조금 더 키워 국제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외국인 기숙사를 비롯한 학생 기숙사 건물을 건축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는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이고, 한양대병원과 한양중학교의 뒤 쪽 부지를 활용하려 한다. 그리고 서울이라는 도시 중심지로서의 특성 때문에 학생들의 기숙사와 관련해 주거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 이에 특정 학과 동문들의 기부금을 활용해 특정 학과만을 위한 기숙사 신축을 추진 중에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 건물의 1층은 조금 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의자와 테이블을 놓아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

사랑한대: 총장이 되기 전까지 많은 시간동안 우리 학교와 함께 했다. 그렇다보니 애착이 남다를 것 같다.
이 총장:
외국으로 유학 갔던 시절, 미국에서 회사를 다니던 시절을 빼놓고는 33년 정도 우리 학교와 함께 했다. 그리고 또 자식들도 한양대학교 출신이고 심지어 며느리까지도. 그래서 한양 가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양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도 없다. 저는 우리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24년 후면 개교 100주년인데, 그때가 돼면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서 우리 학교를 아름답게 발전시켰다는 찬사를 받았으면 한다.

사진 제공: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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