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있는 시비
일리 있는 시비
  • 한대신문
  • 승인 2014.11.24
  • 호수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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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신용카드 결제와 관련된 기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시의성이 조금은 떨어지지 않나?’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시기를 막론하고 대학 등록금 납부자들에게는 중요한 사안이기에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 하지 않았다. 준비된 자료가 많고 기사 내용이 말끔히 작성돼 읽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또한, 찬성과 반대에 따른 근거를 보기 좋게 편집해 기사의 질 향상에 한 몫 하였다.

가장 주목했던 것은 기사의 결론이었다. 찬성과 반대의 근거를 모두 서술하기는 했지만, 기사를 읽고 나니 신용카드 결제가 꼭 필요한 제도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언론의 역할은 ‘시비지심’이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말해야 한다. 완성도 높은 기사는 신용카드 결제 관련 기사처럼 사실관계를 넘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습기자의 선거일정 시작에 관한 기사는 부제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남겼지만 기사 내용 자체에서는 학생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기자의 글이 없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같은 지면에 실린 스포츠 봉사단의 사진은 지면 분배에 있어서 의문점을 남겼다.

ERICA캠퍼스의 총학생회 선본들과 인터뷰를 한 기사는 ‘기사’ 자체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느낌을 받았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선본들의 대변인이 돼서 기사를 작성한 것 같았다. 총학 후보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의문이 드는 사항이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각 선본들의 하고 싶은 말과 공약을 그대로 담기만 했다. 총학 선거와 관련된 기사에 ‘의문’은 하나도 없고 단지 서술만 하는 것은 기사로서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날카롭고 예리해야 하는 기삿거리였다고 생각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

f(x)지면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점점 다양해지고 참신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지만 역으로 중구난방식의 모습이 보여서 진한 아쉬움이 들었다. 초점을 한 가지에 맞춘다면 학우들에게 인기 있는 지면으로 성장할 것이다.

선용일<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3>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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