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보건복지부 등이 함께 마련한
‘어린이 안전·권리 박람회’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는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부스 뒤편에는 학대받은 아동들의 사진이 전시됐고 진행자들은 ‘STOP! 아동학대!’라는
슬로건이 적힌 핸드폰 악세사리와 배지를 나눠 줬다.
행사에 참여한 이정화씨는 “직접 이런
사진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어린이날 뿐 아니라 학대아동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체벌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말해주세요’라고 써진 판넬에 적힌 항목에 스티커를 붙여 자신의 생각을 답했다.
그 중 체벌은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고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하는데 필요하냐는 질문에 아동들은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에 비해 체벌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대다수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훈계할 때 체벌 이외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신체를 본뜬 그림 중 자신이 맞은 부위에 체벌 당시 느낌을 적어 넣기도 했는데 다리부분에
‘이 세상에서 제일 부모님이 싫었어요’ 라고 써놓은 글도 보였다.
부모님과 함께 어린이
대공원을 찾은 김지혜<여·11>는 신체적 처벌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때리는 건 기분 나빠요. 말로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람회는 약물·인터넷 중독 예방 캠페인과 미아예방 이름표 달아주기 행사 등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