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수질 오염 ‘심각’
호수공원 수질 오염 ‘심각’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4.08.29
  • 호수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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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교 모두의 관심 필요해

우리 학교 ERICA캠퍼스 본관 앞에 위치한 호수공원의 수질 관리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박현성<경상대 경영학부 14> 군은 “호수공원에서는 냄새가 심하게 날 뿐만 아니라 오염된 물이 사방으로 튀어 불쾌감을 느낄 때가 많다”며 호수공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백승권<언정대 신문방송학과 14> 군은 “물을 제때 가는 일이나 수영장처럼 순환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며 시설팀의 관리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 개강을 약 일주일 앞두고 호수 바닥 청소가 이뤄진 상태다.

2011년 3월부터 5월까지 호수공원의 수질을 조사한 김문일<공대 건설환경플랜트공학과> 교수의 자료에 의하면 호수공원의 용존 산소량은 평균 5.68ppm, 화학적 산소 요구량은 평균 65ppm 정도다. 용존 산소량은 물속에 용해된 산소의 양으로, 수치가 적을수록 오염이 진행됐다는 뜻이다. 또 화학적 산소 요구량은 유기물 등의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데 소비되는 산소량을 나타낸 것이다. ‘가장 좋음’의 수질 등급에 해당하는 1급수의 화학적 산소 요구량 값이 1ppm, ‘매우 나쁨’에 해당하는 5급수의 값이 10ppm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화학적 산소 요구량 값이 65ppm에 달하는 호수공원의 오염은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호수가 더러워진 근본적 원인에 대해 박지정<총무관리처 시설팀> 과장은 △고인 물의 특성 △빗물과 흙탕물의 유입 등 자연적 요인 △쓰레기 투기와 같은 인위적 요인 등을 꼽았다. 박 과장은 호수가 더러워진 원인이 다양해 오염원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물을 자주 가는 방법’은 비용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그렇지만 학교 측은 올해부터 연 1회에서 연 2회로 청소 횟수를 늘리고, 계단 주변 자갈 부위의 콘크리트를 새로 만드는 등의 방안을 통해 호수공원의 수질을 점차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총무관리처 시설팀은 지난 23일부터 호수공원의 물을 모두 비우고 청소를 하는 등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부총학생회장 장민우<경상대 경영학부 10> 군은 “호수공원의 수질 관리가 어렵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학교를 대표하는 장소이니만큼 어느 시설보다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하며 시설팀의 꾸준한 관리 노력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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