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신문 ‘독자와의 만남’
한대신문 ‘독자와의 만남’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4.05.10
  • 호수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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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읽고 싶은 한대신문을 만드려면

지난 1일 서울캠퍼스 한대신문사에서 본지 기자들과 한대신문 독자들간의 만남이 있었다. 이번 ‘독자와의 만남’은 창간기념호를 맞이해 기자들과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다. 한대신문 기자 8명과 독자위원 변지완<인문대 영어영문학과 13> 양, 이형두<경영대 경영학부 07> 군,그리고 백준원<공대 원자력 공학과 13> 군이 함께했다.

독자가 느끼는 한대신문은
Q. 한대신문(이하 한): 어떻게 한대신문을 접하게 됐나.
A. 이형두(이하 이): 입학했을 때 애지문을 지나가면서 한대신문을 발견했다. 그 때가 처음 접한 계기였다. 변지완(이하 변): 한대신문 독자위원으로서 비평을 투고하기 시작한 후부터 읽었다.
백준원(이하 백): 친구가 한대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친구 기사를 위주로 읽었다. 자주 읽다보니 재밌어서 다른 기사들도 챙겨보게 됐다.

Q. 한: 올해 개강호였던 1399호를 시작으로 1403호까지 총 5번 발간된 신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무엇인가?
A. 이: 영어전용강의 기사(1402호 2면)와 전학대회 기사(1403호 3면)를 인상 깊게 봤다. 학내언론으로서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뤘던 것 같다. 특히 전학대회 기사의 경우 스스로도 많이 공감했고, 이에 대한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던 기사였다.
변: 마찬가지로 영어전용강의 기사를 보면서 명목상 존재하는 수업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 f(x)면의 ‘우리는 대학에 왜 가는가?’(1402호 4면)에 대해서 다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최근 EBS에서 방영된 이후로 왜 대학에 왔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는데 고등학생과 대담을 나눴던 기사도 재미있게 읽었다.
백: 학술면을 즐겨보는 편인데 도시재생문제 기사(1403호 6면)를 인상 깊게 읽었다. 하지만 분량이 너무 짧다보니 내용이 적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Q. 한: 이 밖에 아쉬운 점은 없었나.
A. 변: 롤 기사(1399호 5면)의 경우, 롤은 작년부터 유행했던 걸로 아는데 지금 다루기에는 좀 시의성이 떨어져 ‘한 면을 모두 할애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학구조조정 기사(1403호 2면)이다. 대학구조조정이 대학 문제는 맞지만 한양대학교의 학보사에 싣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에서 우리학교와 관련된 부분은 그렇게 크지 않았고 내용도 기존 언론에서 볼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었다. 또한 스마트폰 특집 중에 기자가 일주일 동안 스마트폰 없이 사는 기사(1403호 4면)는 예측할만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내용에 비해 너무 큰 면을 할애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 본지 기자들과 한대신문 독자들이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5층에 위치한 한대신문사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Q. 한: 현재 고정코너로 운영하고 있는 2면의 ‘설왕설래’나 4·5면의 ‘f(x)’, 7면의 ‘동화’, ‘거리의 리포터’ 그리고 8면에 ‘HUE’는 어떤가. 특히 설왕설래와 f(x)는 한 사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기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했다.
A. 이: 설왕설래와 f(x) 모두 취지 자체는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설왕설래에서는 사안을 더 깊게 다뤘으면 좋겠다. 지면이 짧다보니 사안에 대해 겉핥기 식으로 지나가는 느낌이 드는데 기자의 주관이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 아니면 아예 큰 면을 할애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이다. f(x)면의 경우는 각 호마다 하나의 관통하는 주제를 정해 기사가 산발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백: 잘 보고 있다. 설왕설래에서 민감한 사항에 대해 독립적으로 기자들의 개인적인 생각을 쓴다는 것이 좋다. 앞서 말한 것처럼 더 큰 면을 할애해 다뤘으면 좋겠다.
변: 신문을 처음 폈을 때 f(x)부터 먼저 보는 편이다. 각 호의 특집이라고 보기 때문에 재밌게 보고 있다.

Q. 한: 7면의 고정코너로 나가는 ‘거리의 리포터’는 어떤가.
A. 이: 저번 호에 팀플에 대한 경험(1403호 7면)을 다루었던 것으로 아는데 피상적으로 이런 경험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게 된다. 차라리 인원을 두 세 명으로 줄여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학생들의 심층적인 의견이나 진솔한 말을 싣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변: 가끔 진부하게 예상할 수 있는 답변들을 볼 때가 있다. 예를 들면 학과 자랑(1402호 7면)이 주제였을 때는 과별로 예상할 수 있는 답변들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백: 인원을 5명으로 고정하지 말고 주제에 따라 사람 수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경험이나 의견이 듣고 싶은 주제에는 여럿을 취재하고, 심층 있는 주제는 2~3명으로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한: 8면의 HUE 인터뷰는 어떤가. 올해에는 ‘크리에이터’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A. 이: HUE의 인터뷰이 선정에 있어서 공감하지 못하는 편이다. ‘자신만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라고는 하나 먼 곳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나, 교수님, 미니스톱 아르바이트생처럼 주변에 있는 사람이 인터뷰이로 선정된다면 눈길이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변: 마찬가지로 한양대생이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처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작년 ERICA 캠퍼스의 ‘짜장클럽’ 사장님 기사(1398호 8면)를 더 재미있게 읽었다. 학생들이 읽고 싶은 한대신문

Q. 한: 그렇다면 전체적인 구성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나. 혹은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게 있나?
A. 이: 원래는 양 캠퍼스 면이 따로 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구분하지 않고 다루는데 독자입장에서는 어느 캠퍼스인지에 관한 기사인지 헷갈린다. 각 기사별로 종합, 서울 캠퍼스, ERICA 캠퍼스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등 구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백: 나는 오히려 반대다. 서울 캠퍼스 면과 ERICA 캠퍼스 면을 따로 만들면 서로 다른 학교 마냥 이질감이 들 것이다. 당장 읽기에는 편하겠지만 그럴 바에 차라리 신문을 분리를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변: 전체적인 구성에서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하면 기사에서 고발성을 조금 더 늘렸으면 좋겠다. 학교 측의 의견과 학생 측의 의견을 중립적으로 다루다보니 단순한 사실전달이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학생 언론인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더 담아주었으면 좋겠다.
이: 이 점에는 동의한다. 교내에는 이미 많은 언론매체들이 있다. 예를 들어 ‘축제 연기’와 같은 속보도 이미 다른 언론에서 접해버리면 낡은 정보가 돼버리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속보 같은 경우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다던가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Q. 한: 구독률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A. 변: 일반 언론에서처럼 가로세로 퀴즈 코너를 추가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답을 요청하는 방법은 어떤가.

이: 페이스북에 작은 이벤트를 열어 작은 상품권이나 간단한 식권이라도 제공하는 방법처럼 독자들이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백: 가끔은 페이스북에 웃고 넘길 수 있는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처럼 독자들의 익명 제보를 받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동의한다. 독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와 읽을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한양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오는 것 역시 진솔한 학생들의 여론이라고 생각한다.

Q. 독자입장에서 읽고 싶은 신문은 어떤 것인가.
A. 이: F학점 기사(1400호 1면)나 포탄 기사(1403호 3면)처럼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기사다. 이번 호 같은 경우(1403호 1면)엔 축제가 연기됐다고 하는데 왜 연기가 됐는지, 어떤 행사가 연기되고 어떤 행사는 진행하는지에 관한 것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변: 학생증을 제시하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알려주는 등의 학교 근처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면 좋겠다. 학내소식도 좋지만 미세먼지 기사(1402호 6면)처럼 학교주변에 대한 정보를 함께 기사에 다루면 좋을 것 같다.

Q. 추가됐으면 하는 소재가 있는가.
A. 변: '스펙'을 강요하는 시대인만큼 취업정보나 공모전에 대한 정보가 추가됐으면 좋겠다.
이: 나는 반대다. 하지만 그러한 내용을 굳이 한대신문에서 볼 필요가 있나하는 의문이 든다.

Q. 한: 마지막으로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 고생 많으시다. 한대신문 잘 보고 있다.
변: 한대신문 정말 좋은 내용이 많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다.
백: 매주 밤 새시는 건가요? 힘드시겠다….

사진 김은영 기자 young54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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