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 모두의 신문, 관심 갖고 정성껏 읽어야
한양인 모두의 신문, 관심 갖고 정성껏 읽어야
  • 한대신문
  • 승인 2006.04.30
  • 호수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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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나름대로의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복학을 하고 어느덧 두 달이 지나고 있다. 중간시험도 끝이 났고 더욱 깊어가는 봄은 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캠퍼스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사이로 서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자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시 학교를 다니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한대신문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그동안 나에게 한대신문은 동아리방에서 술자리나 음식을 시켜 먹을 때 자리에 깔면서 몇 번 보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셔틀콕이나 각 건물마다 로비를 지나다보면 신문과 각종 간행물이 꽂혀 있는데, 신문보다는 옆 칸에 꽂혀 있는 대학내일과 같은 잡지류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고, 나뿐만 아니라 학교신문을 보는 학생들을 발견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 이렇게나마 나의 생각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다시금 우리학교 신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신문을 자세히 보면서 느꼈는데 상당히 좋은 기사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유용한 생활 정보들도 있었고, 진지하게 생각해볼만한 얘기도 있었다.

가장 공감했던 기사는 안산배움터의 부족한 의료복지 시설이었다. 내 주위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아파도 즉시 병원에 가지 못하고 앓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로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간단한 감기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가려면 전철역이나 상록수까지 나가야 할 정도이다. 특히 신입생들은 전원 생활관에서 지내기 때문에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병에 대해서는 즉시 치료할 수 있도록 창의인재교육원에 간단한 의료시설 마련이 시급하다.

기숙사 프로그램 문제 또한 공감이 갔다. 입학하여 처음 만나는 모르는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고 학교생활에 적응한다는 점에서는 생활관 생활이 이로울 수 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FinD SELF 교육은 학회나 동아리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 사실이다. 선배들은 새내기들과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데, 이런 동아리 활동이 방과 후에 주로 이루어지다보니, 기숙사 프로그램 시간과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새내기들을 보내야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시행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신입생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여 앞으로의 계획에 잘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누구인갚라는 제목으로 한양인의 정체성에 대한 글 또한 다시금 학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 역시 3년 전 처음 입학하고 한 학기를 보낼 때는 학교에 대한 애착과 사랑을 많이 느끼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도 다른 학교들보다 더 뚜렷한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었으면 하는데 공감한다. 학교의 이미지는 학생들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타 학교와 비교해도 전혀 부럽지 않는, 우리의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모든 한양인들이 앞장서고 우리의 아름답고 소중한 전통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신문을 보면서 오타가 몇 개 보였는데 앞으로는 주의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학교 신문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취재하는 기자 분들과 제작진 모두의 수고로 만들어진 우리만의 따끈따끈한 신문이니만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정성껏 읽어야 할 것이다. 한대신문은 우리 한양인 모두의 신문이다. 단순히 교내의 소식들만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신문에도 교양을 살찌울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부터 좀 더 한대신문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닌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함께 고민해보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느꼈다.

박민욱 <언정대·신방과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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