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성공을 도우는 한양인
남의 성공을 도우는 한양인
  • 한대신문
  • 승인 2014.03.04
  • 호수 13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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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가 엊그제인가 싶더니 어느덧 2월이 지나가고 있다. 어린 시절 나이 듦에 따라 시간의 속도감이 느껴진다고 하셨던 어른들의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나지만, 요즘에는 워낙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모든 것이 시간과 속도의 궤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감사와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자신의 허약함과 실패를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속에서 계속 빨리 가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베스트셀러인 것을 보면 많은 이들이 멈추고 싶어 한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혜민 스님은 멈춰서 받을 수 있는 위안이 있다면 과감하게 멈추라는 화두를 우리에게 던지며, 멈춰서 사색하고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멈춰야 생각할 시간이 있고 배려할 여유도 생기는 법이므로 멈춤은 새로운 출발로 이어진다는 것을 느껴야 할 때다. 배려는 타인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고 결국 그들의 행복과 성공을 기원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소위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 남을 도우면 정신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난다는 용어)’를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영화 스타워즈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는 “성공은 내가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밟고 올라섰느냐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끌어올려주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나를 끌어올려주고 나도 그렇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톤은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먼저 타인의 행복과 성공을 도우면 자연스럽게 나의 행복과 성공이 따라온다는 이야기다. 새해에도 시계의 초침은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말의 해. 더욱 빠르게 달려야 하는 시기이지만 주변인들의 행복과 성공을 바라면 어떨까 싶다.

지금까지의 삶 속에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만 움직이고, 주변 사람들을 내심 경쟁자로 여기고 밟고 일어서려 한 적은 없는지, 또한 주변 사람들의 성공을 도와준 적이 있는지 돌이켜보게 된다.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경쟁자는 주변의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어제의 나이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뉴스를 자주 보게 되는 요즘, 다른 사람을 돕고 살면 도움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기회가 생기게 되고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풍요로운 세상이 될 것이다. 사람을 서로 믿으며 나의 욕심을 내려놓고 현재가 전부가 아닌 미래를 설계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성공을 도우는 한양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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