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가 아쉬운 마지막 호
유종의 미가 아쉬운 마지막 호
  • 김단비<사회대 사회학과 10> 양
  • 승인 2014.01.03
  • 호수 13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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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지미. 시작한 일의 끝맺음을 잘하여 좋은 결과를 거둔다는 뜻이다. 즉 어떤 일을 처리할 때 시작보다 마지막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런 면에서 한대신문의 이번호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3년 한대신문에서 마지막으로 발행하는 신문인 만큼 그 내용도 지난 호들과는 다르게 구성되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올해는 국정원 대선 개입부터 통합진보당 해체 등 다양한 사건들이 계속되었고 학내에서도 HELP 수업의 내용과 평가 방식이 바뀌고 인턴십 의무제가 시행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한대신문에서 올해를 정리해주는 코너가 있었다면 독자들 또한 한 해를 되짚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보도의 깊이이다. 이번호에서 서울과 에리카 캠퍼스의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를 돌아보는 기사가 있었다. 총여학생회의 경우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어 보다 깊이 있는 보도가 되었으나 총학생회의 경우 공약 이행만을 분석하여 심도 있는 보도가 되지 못했다.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총학생회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들어 보았다면 좀 더 현실감 있는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학술면의 신재생에너지나 문화면의 서울코믹월드에 대한 보도는 이러한 아쉬움을 떠나 흥미로운 주제로 다양한 독자들을 만족시켰다. 특히 서울코믹월드에 대한 보도는 인터뷰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코스프레에 대한 편견을 깨고 문화의 다양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사였다.

이제 한 해가 끝나가고 2014년 청마(靑馬)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말의 해를 맞아 더욱 도약하는 한대신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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