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로 번 돈 알뜰 관리법, 전격 공개!
아르바이트로 번 돈 알뜰 관리법, 전격 공개!
  • 전예목 기자
  • 승인 2013.11.16
  • 호수 13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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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통장과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라!

김한빛<공대 기계공학부 13> 군은 아르바이트와 과외를 통해 이번 여름방학 때 상당한 돈을 벌었다. 하지만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당장은 돈이 어느 정도 있으므로 옷을 사거나 놀러 가는 데 이용하고 싶다.

김 군의 사례에서 보듯이 대부분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상당한 금액을 손에 쥐게 되지만, 유흥비나 물건 사는 데 쉽게 사용해 버린다. 이런 낭비적인 소비 생활은 미래의 잠재적 금전 수요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어렵게 한다. 어떻게 하면 알뜰한 소비를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까?

아르바이트 급여 통장은 MMF나 CMA로

대다수의 학생은 이율이 매우 낮은 입출금 통장을 급여 통장으로 만든다. 하지만 잠깐 돈을 보관할 용도라면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자산관리통장)이나 MMF(Money Market Fund, 머니마켓펀드)에 돈을 넣어 두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기존의 입출금 통장과 비교해봤을 때 MMF나 CMA가 갖는 이점이 많다. 먼저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이자율은 훨씬 높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시중의 입출금 계좌의 이자율이 0.1%인 정도에 반해 MMF와 CMA는 대개 2.5~3.5%나 되는 높은 이자율을 자랑한다. 게다가 ‘분기’ 기준이 아니라 ‘하루’ 기준으로 이자가 붙기 때문에 하루만 입금해 둬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이미 적지 않은 직장인의 급여 통장은 CMA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금융 상품의 이자율이 수상쩍을 수 있다. 저축은행 상품이 높은 이자율로 많은 사람을 유혹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수익을 창출해 내는 방식을 살펴본다면 불필요한 고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정철진 경제 전문가에 따르면 “MMF와 CMA는 고객의 자금을 모아 단기 상품에 투자한 다음 그 성과로 생긴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라고 한다. 하루만에 갚는 일수 같은 채권으로 고객의 자금을 운용해 시시각각 고객의 입출금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MMF는 고객들의 자금을 받은 돈을 모은 금융회사가 펀드를 형성한 후 만기 1년 이내의 금융 상품에 투자해 얻은 이익을 고객에게 주는 상품이다. 이때 투자하는 금융 상품은 주로 부도 위험이 낮은 우량 채권이므로 원금 보장은 되지 않지만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지만 카드 발급이 안 돼 현금인출기를 사용할 수 없으며 자동이체 기능이 없어 공과금을 결제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CMA도 마찬가지로 고객이 입금한 돈을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금융 상품이다. 증권사의 CMA는 MMF와 마찬가지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지만 종합금융회사(종금)에서 판매하는 CMA는 예금자 보호법에 의거해 1인당 5000만 원까지 원금이 보장된다. 특히 CMA의 경우에는 MMF와 달리 공과금 자동 납부, 급여 이체, 인터넷뱅킹과 같은 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체크카드 사용도 가능해 MMF보다 활용도가 더 크다는 장점이 있다.

다달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은 적립식 펀드로

최근 은행의 낮은 금리로 인해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져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줄어들고 있다. 15.4%인 이자소득세(이자에 대한 세금)를 제한다면 최근 2~3%대인 은행 이자율은 거의 제로 금리에 가까운 이자율이다. 이는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은 돈을 보관한다는 의미이지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 아니다. 정기예금 말고 다른 금융 상품으로 모은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적립식 펀드 상품(Regular Savings Plan, RSP)에 있다. 정철진 경제 전문가는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상호 배타적인 두 성질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이기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행하고 있다”라며 “적립식 펀드는 주식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처럼 어떤 투자 대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방식을 나타낸 것이다”라고 적립식 펀드를 소개했다. 또 적립식 펀드는 펀드에 투자할 때 한 번에 많은 돈을 넣고 두는 ‘거치식’이 아니라 일정 기간 투자금을 나눠 넣는 ‘적립식’의 투자 행태를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목돈 없이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학생이나 직장인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내 돈을 잃거나 정체되게 만드는 ‘정기적금 통장’보다 ‘적립식 펀드 통장’이 자금 관리에 훨씬 유용하다. 적립식 펀드는 어떻게 수익성과 안정성 이 모두를 보장해 줄 수 있을까? 그 비결은 적립식 펀드의 ‘코스트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코스트에버리징 효과’란 특정 기간 안의 주식 구입 비용을 그 기간의 평균적인 주식 가격으로 만들어 주는 효과를 일컫는다. 거치식의 경우는 처음 한 번에 주식을 사고 끝이기 때문에 초기 주식 구입 비용이 고정적이지만 적립식의 경우는 일정 시간마다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기 때문에 주식 가격이 특정 기간의 평균적인 가격으로 수렴하는 것이다.

그림을 통해 적립식 펀드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1) 최고 손해점은 주식이 하강 추세인 B에서 발생되는데 이때 주식을 팔면 초기보다 가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적립식 펀드를 운용할 때는 초기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서 팔면 안 된다. 보통 주식은 다시 반등하기 마련이므로 조금이라도 반등한 뒤 팔아야 손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 보통 수익점은 C에서 발생되는데 B지점과 같이 주식 가격이 싼 구간에서 주식을 샀기 때문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거치식으로 시작했다면 C 구간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3) 최고 수익점은 D에서 발생되는데 D 지점 전에서 계속 싼 가격으로 주식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참고: 책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책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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