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피폭,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가져온 위험
방사선 피폭,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가져온 위험
  • 전예목 기자
  • 승인 2013.10.26
  • 호수 13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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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을 피폭으로부터 지키는 방법

2011년 3월 11일 사상 초유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원자로 3기의 노심이 녹아내렸고 원전 건물 4개가 폭발해 태평양을 포함한 주변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켰다. 바로 옆 나라에서 일어난 전대미문의 사건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핵과 방사능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주었다. 이에 대해 김덕중<동국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원전 비리까지 더해져 국민들이 느끼는 위험이 더욱 커졌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방사능에 대해 국민들이 갖는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데 비해, 방사능과 관련된 실질적인 지식은 다소 부족한 듯하다. 논문 「방사선의 대국민 인식도 분석: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1주년 계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방사선 개념에 대한 지식이 100점 만점 환산 평균 69.5점에 지나지 않았다.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이 피폭
곽영직<수원대 물리학과> 교수는 “방사선 피폭은 공기 중의 방사선이 인체에 닿는 것을 의미하고 방사선은 방사성 원소가 붕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방사성 물질이라고 한다. 방사선 피폭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방사선 노출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사람이 피폭되는 방식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이 그것이다. 외부 피폭은 원자폭탄이나 원자력 발전소 사고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쉽게 피폭될 수 있다.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X-ray나 CT 촬영 등은 모두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외부 피폭’의 예이다.

방사성 물질이 땅으로 가라앉아 지하수로 흘러 들어갈 수도 있고 동식물에 의해 섭취될 수도 있어서 ‘내부 피폭’이 발생한다. 이렇게 오염된 물이나 동·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사람의 몸속에 방사성 물질이 들어온다. 일단 몸속으로 들어온 방사성 물질은 몸 밖으로 배설되기 전까지 계속 피폭을 일으킨다.

특히 이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영향으로 가장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바로 내부 피폭이다. 아직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었다고 볼 수 없고 오염수 유출 사고가 계속 벌어지면서 토양오염과 해양오염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생물농축으로 이어져 내부 피폭의 위험을 고조시킨다.

세포가 방사선 피폭을 받게 되면 주로 3가지 반응을 일으키는데 죽거나, 악성으로 변하거나, 돌연변이가 되는 반응을 보인다. 피폭을 받은 세포가 죽게 되면 그 부분의 장기가 온전히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세포가 죽지는 않더라도 세포 안의 DNA가 손상돼 살아남는다면 악성 세포로 변해 암세포가 된다. 마지막으로 DNA 세포 손상이 생식세포(정자, 난자)에서 일어나면 돌연변이나 기형의 자손이 생성될 수 있다.

 

방사선 피폭을 줄이려면
몸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방사선 피폭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외부피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라돈 흡입에 의한 피폭과 X-ray촬영과 같은 의료영상이다.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폐암 유발 원인 2위인 라돈은 우리 몸에 들어와 세포를 손상해 악성으로 만든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라돈은 무색무취의 기체로 방사성 물질로서 그 존재를 알아채기 힘들기 때문에 자주 실내를 환기해 주는 방법밖에 없다. 또 의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방사선 촬영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방사선 촬영을 삼가야 한다.

내부 피폭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방사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육안으로 방사선 오염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정부가 발표하는 자료를 확인하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의 ‘정보자료’에서 일본산 수입 식품의 방사능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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