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서울 만들기 대행진
차별없는 서울 만들기 대행진
  • 이지경 수습기자
  • 승인 2006.04.30
  • 호수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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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문제, “학생들만의 문제 아니야”

“안녕~비정규직” 등록금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는 별개가 아님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 신현두 기자>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차별을 없애기 위한 목소리가 서울전역에 퍼지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 ‘차별없는 서울만들기-차별철폐 대행진’이 그것.

민주노총과 사회진보연대·시민단체들이 연대해 벌이고 있는 이 차별철폐 대행진은 지난달 24일 시흥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서울 곳곳을 돌며 비정규직·여성·장애라는 사회적 약자들이 받고 있는 차별을 여론화시키고, 무상의료·무상교육을 통한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외치고 있다.

지난달 26일은 청량리를 시작으로 도시철도공사를 거쳐 우리학교 서울배움터 정문에서 교육공공성 투쟁에 대한 다짐으로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성수1갇올림피아드학원을 거쳐 구의역 자양 사거리까지 행진하며 비정규·사회공공성에 대한 결의· 민중의 생존권 투쟁을 지지했다.

민주노동당 중남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은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수는 없다”며 비정규직 철폐와 등록금 인하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교육재정 7%확보와 국립대법인화반대·교육개방반대의 외침으로 또 다시 되물림되는 부를 없애자는 노력의 목소리가 학교 앞을 가득 메웠다.

행진에 참여한 젊은이들이 ‘조금씩 흘리는 땀방울 밝은 세상이 된다’는 가사의 노래에 맞춰 율동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표현함과 동시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참가한 사람들이 스티커로 ‘교육공공성 교육재정확보’라는 글씨를 채워 넣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마련한 민주노총 이남경 서울본부 사무처장은 “비정규직문제 외에도 여성·장애·빈곤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차별이 너무 많다”고 말해 이 행사의 취지와 의의를 밝혔다.

행사를 지켜본 양유진<음대·국악 04>은 “교육공공성 문제에 관심이 많지만 이렇게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행진단의 참가자 수가 좀 미약하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행진단은 이어 성수1가를 향해 ‘비정규직 철폐’라는 기를 앞세워 행진하며 자신들의 실천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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