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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가영 기자
  • 승인 2013.10.07
  • 호수 13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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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지?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
드림웍스는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이때까지 개봉했거나 개봉 예정 중인 영화 중 반절의 영화가 모두 시리즈 작품이다. 마다가스카처럼 기획 단계에서 이미 시리즈를 예정해 전작에서 열린 결말로 영화가 끝난 작품도 있고,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시리즈를 개봉한 경우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성공한 작품을 시리즈로 만들어 내놓으면 마니아층 덕분에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다는 장점을 가지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이전의 작품성에 미치지 못해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실망을 안겨 준 영화도 있다. 슈렉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1편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을 정도로 완성도가 대단히 높아, 후속작들은 혹평을 피해가지 못했다. 반면 마다가스카 3은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토리라는 호평을 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영화는 전 편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매우 재밌게 볼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다. 뉴욕 동물원 출신 4인방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고향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유럽 동물 서커스단을 만나게 되어 서커스단 기차에 올라탄다. 최종 종착지가 뉴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4인방은 자신들을 서커스단이라고 속인 후 함께 팀을 꾸린다.

마다가스카 3의 가장 큰 장점은 생생하고 화려한 ‘3D 애니메이션 기법’이다. 3D 기술로 구현한 동물들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서커스 장면과 형형색색의 불꽃이 터지는 장면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또한 영화 전반에 걸쳐서 보여주는 경찰 듀브아와 동물들의 추격전은 액션 영화 못지않은 긴장감과 스릴감을 선사한다.

많은 사람이 꼽는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음악’이다. 애니메이션 OST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동화적이고 사랑스러운 디즈니사의 음악과 달리, 마다가스카 3에 삽입된 OST는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춤이라도 춰야 할 만큼 흥겹고 신난다. 특히 기자는 서커스 장면에 삽입된 케이티 페리의 ‘파이어 워크(fire work)’란 곡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곡 대부분은 팝 댄스곡으로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음악과 차별화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처럼 영상, 스토리, 음악이 잘 어우러진 마다가스카 3은 후속작이 전작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드림웍스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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