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방법론을 전개해나간 세 사람
과학적 방법론을 전개해나간 세 사람
  • 전예목 수습기자
  • 승인 2013.05.11
  • 호수 13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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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 포퍼, 쿤의 생애와 평가

프랜시스 베이컨
프랜시스 베이컨은 1561년 1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베이컨은 당 시대 학문이 신비주의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철학자로서 베이컨은 이런 기존 학문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첫째는 편견 혹은 인습을 제거하는 것이고, 둘째는 귀납적 방법을 사용하여 지식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첫 번째 해결책과 관련된 것은 바로 베이컨의 우상론이다. 베이컨은 네 가지 우상을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인간 지성을 회복하는 길이라 봤다. 또 두 번째 해결책으로써 베이컨은 귀납법을 제안했다. 베이컨은 귀납법을 통해 과학적 증명에 대한 담론을 형성했다.

이상욱<인문대 철학과> 교수는 베이컨에 대해 “경험관찰을 통해 얻어진 지식을 어떻게 과학적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 처음으로 학문적 접근을 시도했다”며 “이 부분에서 베이컨을 과학적 방법론의 창시자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칼 포퍼
칼 포퍼는 1902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다. 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할 정도로 학구적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적 자극을 받았다. 포퍼가 젊었을 당시 서유럽 철학에 중심이었던 사상은 빈 서클(Vineena Circle)의 ‘논리실증주의(Logical Positivism)’이었다. 논리실증주의는 관찰을 통해 가설의 검증이 가능하다는 사상이다. 포퍼는 이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이론인 ‘반증주의’를 제창했다.

한편 포퍼는 과학철학뿐만 아니라 사회철학에도 관심을 가졌다. 이와 관련된 책이 바로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다. 이 책에서 포퍼는 반증주의를 사회철학에 적용했다. 열린사회란 주장에 대한 반증, 즉 자유로운 비판이 가능한 사회를 의미한다. 도서 「포퍼와 현대의 과학철학」에서 신중섭<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포퍼를 “자연과학, 철학을 전문적으로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사상을 제시해 일반인들의 폭넓은 주목을 받았다”며 “이런 점에서 포퍼는 20세기의 탁월한 사상가”라고 평가했다.

토머스 쿤
토머스 쿤은 1922년 7월 18일 미국 오하이오 주의 신시내티에서 태어났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 물리학과에 입학한 뒤 동 대학원 물리학과에 진학했다. 이때 쿤은 당시 하버드 총장이었던 코난트(Conant)의 자연과학강의를 돕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뉴턴 역학의 원류와 함께 과학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그는 기존의 과학철학과 관련된 이론이 실제 과학연구가 이뤄지는 방식과 다르다는 점을 알게됐다.

1962년 발간된 「과학 혁명의 구조」의 패러다임은 학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그 후에도 쿤은 「과학 혁명의 구조」가 20세기 이전 과학 연구만을 다뤘다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이 교수는 “쿤의 지적 업적은 과학철학 분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쿤의 연구 성과를 강조했다.

도서 「포퍼와 현대의 과학철학」
도움 이상욱<인문대 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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