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여기서’ 담배 피우세요
이젠 ‘여기서’ 담배 피우세요
  • 이희진 편집국장
  • 승인 2013.04.01
  • 호수 13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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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캠퍼스 금연·흡연 장소 구별 운동 일어
우리학교 양 캠퍼스가 흡연 구역 지정 운동이 한창이다. 서울캠퍼스는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주도하에 ‘흡연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ERICA캠퍼스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7월 전까지 금연·흡연 구역이 완벽히 분리될 전망이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손주형<공대 컴퓨터공학부 06> 군은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의 권리를 서로 존중하기 위해 이 방법을 고안했다”며 “이를 통해 더욱 쾌적한 대학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캠퍼스는 지정된 흡연 구역이 없는 상태며 EEICA캠퍼스는 관재팀의 총괄 아래 각 단대에서 자의적으로 지정 및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호복<ERICA캠퍼스 총무관리처 관재팀> 부장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흡연하는 장소를 편의에 따라 흡연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양 캠퍼스의 움직임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흡연자들은 임의의 장소가 아닌 공식적인 장소에서 흡연할 수 있다. 서울캠퍼스는 한마당, 애지문, 백남학술정보관, 법학학술정보관  중 한 두 곳을 정해 흡연 부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ERICA캠퍼스는 건물 전체가 금연 장소로 지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외에 흡연 구역이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실외에 흡연 구역을 정하는 경우 흡연이 가능한 영역을 명확히해야 하며 ‘흡연실(가칭)’과 같이 흡연실임을 나타내는 표지판을 달거나 부착해야 한다. 이 부장은 “교내 건물이 전면 금연 건물로 지정되는 만큼 힘 닿는 데까지 흡연자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옥외 구조물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고 △관례적으로 흡연 장소로 이용했던 장소 △흡연자들의 요구가 많은 장소 △행정팀과의 논의를 거쳐 선정된 장소가 흡연 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준<국문대 영미언어문화학과 10> 군은 “구역 지정을 통해 흡연자들이 조금 더 편하게 담배를 필 수 있을 것”이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친구들의 눈치를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캠퍼스에 설치될 흡연 부스와 ERICA캠퍼스의 흡연 구역 관리는 청소용역 업체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부장은 “용역업체의 청소보다 학생들 스스로 깨끗하게 흡연 장소를 사용하려는 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흡연 구역 지정으로 비흡연자들과의 마찰이 줄어들길 기대해 본다”며 “주로 생활하는 건물 전체가 금연으로 지정된 만큼 비흡연자들이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는 흡연자들의 고충을 이해해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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