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입장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기를
독자의 입장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기를
  • 유빛나<인문대 중어중문학과 11> 양
  • 승인 2013.03.26
  • 호수 13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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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한 학기가 시작되었다. 강의실로 향하는 분주한 발걸음, 왁자지껄한 학생 식당, 선후배 또는 동기간의 정겨운 인사말들로 캠퍼스가 가득 찬 느낌이다.

이번 학기 두 번째 신문인 1381호 한대신문을 보며 전반적으로 알차다는 인상을 받았다. 신문 곳곳에서 기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학내 소식 면의 기사들은 학생들이 가질 만한 불편함이나 궁금점을 콕콕 찝어주어서 매우 좋았다. 다른 전공으로 교환학생을 갈 때에 주의해야 할 점, 이번에 새로 도입된 모바일 학생증의 단점 등의 기사들을 읽으며 필자도 의문이 풀리며 속이 시원한 느낌이었다. HUE:색조 면에서는 조언이 되는 인생선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체감날씨와 더불어 실은 선후배날씨는 독창성이 돋보였다.

그러나 학술면의 이혼 유형과 판례에 대한 기사는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학생들의 상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독자의 입장으로서는 보다 우리와 관련된 또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분야와 관련된 학술 내용을 실어주었다면 좋겠다. 예를 들어, 법과 관련된 판례에 대한 기사를 싣는다면, 이번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에서 다룬 법정에서의 오심 사례와 관련된 내용을 다뤘어도 좋지 않았을까.

추가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이번 학기 처음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을 위한 코너가 있었으면 좋겠다.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보아,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몰라 당황하는 새내기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강은 어떻게 보내면 좋은지, 선배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팁이나 새내기 때 꼭 해볼 만한 활동들을 추천해주는 코너가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지난 호 신문 광장 면에서 연세대 학보사 연세춘추의 재정위기 등 여러 대학 신문사의 어려움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대학언론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모습의 한대신문이 자랑스럽고, 학보사를 위해 힘쓰는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비록 발행 면을 줄이긴 하였지만 지금껏 잘해왔듯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더욱 알찬 내용을 전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대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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