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목소리로 나누자, 우리들의 ‘밀담’
더 큰 목소리로 나누자, 우리들의 ‘밀담’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3.03.23
  • 호수 13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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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0% 득표율로 서울캠퍼스 총여 당선
지난 22일 서울캠퍼스 제21대 총여학생회(이하 총여)로 ‘밀담’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당선됐다. 이번 총여 재선거는 단선으로 진행됐으며 밀담은 51.39%(5천 303표)의 투표율 중 78.90%(2천 150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 왼쪽부터 김다예<경영대 파이낸스경영학과 10> 양과 이슬기<사범대 교육학과 10> 양이 각각 총여학생회 정회장, 부회장에 선출됐다.
작년 11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총여 입후보자가 없어 이번 3월 초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선거를 결정했다. 이번 선거 운동 기간은 ‘밀담’ 선본이 입후보한 후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9일 동안 이뤄졌다. 학생들이 학내에 없는 주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운동 기간은 5일 뿐이었다. 총여 회장 김다예<경영대 파이낸스경영학과 10> 양은 “운동 기간도 짧고 선본원도 적어 선거운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트위터 계정을 쓰지 못하게 되는 등 힘든 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총여 재선거의 홍보기간이 부족해서였는지 투표일이었던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의 투표율은 50%를 넘지 못했다. 결국 하루의 연장투표 끝에 최종 투표율 51.39%로 총 5천 303명의 유권자 중 2천 72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단대는 92.20% (총 유권자 331명 중 235명 투표)인 음대이며 가장 낮은 단대는 31.87%(총 유권자 245명 중 78명 투표)인 자연대다. 이에 총여회장 김 양은 “적은 투표율이었지만 지지를 보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저희에게 왜 반대표를 던졌는지 그 의미를 잊지 않고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임기를 보내겠다”고 답했다.

‘밀담’이라는 선본명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는 ‘밀담(密談:몰래 하는 이야기)’이며 또 다른 하나는 ‘밀담(䁇談:자세히 살핀 이야기)’이다. ‘밀담’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에 관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김 양과 이 양은 총여 출마 전 반성폭력 반성차별 모임 ‘월담’에서 활동했었다. 김 양은 “총여 출마 전에는 우리의 활동과 의견에 동의를 해주는 사람이 적다고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양은 “선거 운동 기간동안 편지를 받고 간식도 보내주는 등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응원과 직접적인 지지를 받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제21대 총여로 당선된 ‘밀담’의 첫 행보는 ‘교수 언어 성폭력 신고 창구’ 공약이었다. 신고를 할 수 있는 창구는 이미 개설돼 있으며 접수된 사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논의 중에 있다. 또한 ‘생리대 자판기 재정비 및 주요 화장실에 무상생리대 비치’ 공약에 따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여성주의 도서관’ 공약을 위해 현재 도서관에 비치된 여성주의 도서들의 목록을 작성할 계획이다.

총여학생회에 관한 이어지는 기사 -> http://www.hynews.ac.kr/news/articleView.html?idxno=6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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