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신문, 깔지말고 까야한다
한대신문, 깔지말고 까야한다
  • 김병우 <자연대 생명과학과 08>
  • 승인 2013.03.02
  • 호수 138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사년 새해 계획을 정리하기도 전에 새 학기 개강을 맞게 되었다. 지난해는 완전히 지나가고 이제 정말로 새로운 시작을 맞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호는 계사년 새해를 맞아 한양가족들의 축하인사와 덕담으로 앞 면을 장식했다. 먼저 학제개편 기사가 눈에 띄는 제3면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제3면에서는 2013-2016 교육과정의 실시로 인한 교양 과목 교육 개편에 대한 얘기로 시작하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의 주요 전략과 그 전략에 따라 새로 개설된 교양과목들을 일목요연하게 나열해주었다. 그러나 ‘국제화관련 강좌’의 경우 개편 전과 개편 후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을 표나 그림으로 보기 쉽게 구성해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일반학생들의 주도로 백남학술정보관 운영시간이 연장된 일을 다룬 아래 기사는 매우 아쉬운 기사였다. 이 기사는 학생들이 계절학기 기간 백남학술정보관을 이용함에도 운영시간이 너무 짧아 불편을 겪어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총학생회에 대한 비판이 있어야 했다. 마땅히 이런 일을 주도했어야 할 총학생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고 총학생회 측의 입장을 들어봤어야 했던 것이다. 단순히 학교의 운영문제에 대한 사실전달 수준에서 끝나버려 문제의식을 살리지 못했다.

제5면의 문화면은 그 반대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불타는 금요일’의 상징으로 언급되는 클럽 문화를 다룬 점이 이채롭다. 클럽 문화에 대한 일반적 인식과 대학생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클럽 문화를 소개한 점이 아래에 있는 우리대학 동아리 ‘핸콕’을 소개한 기사와 맞물려 클럽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클럽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의구심에 대한 해명은 하고 있지 못해 반쪽짜리 기사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1년간 독자위원으로 활동하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지난호 장산곶매의 연장선상에서 남기고 싶다. 한대신문을 비롯한 대학 언론들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우리대학 학생들은 한대신문을 ‘보는 것’이 아니라 ‘까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은 신문의 질을 논할 자격이 없다.
한대신문의 발전과 기능 회복은 한대신문만의 노력으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다. 우리가 한대신문을 읽고 비판하고 동감할 때만이 그것을 이룰 수 있다. 한대신문을 도와주자. 그것은 우리대학을 사랑하는 길이기도 하다. 새 학기에는 한대신문을 ‘밑에 까는 것’이 아니라 ‘읽고 까는 것’으로 봐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