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미디어 도전을 받는 종이신문의 미래
첨단 미디어 도전을 받는 종이신문의 미래
  • 소환욱 객원기자
  • 승인 2006.04.02
  • 호수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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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의 소통”, 본연의 역할 충실해야
일러스트 김금선
‘신문은 언론의 제왕이다’ 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신문이 차지해온 자리를 가장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신문이라는 미디어의 역사와 전통은 라디오와 TV 같은 전파 미디어가 우리 생활에 파고든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고 언론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다.
20세기 말부터 시작된 정보화는 기존 신문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 하게 하였다. 바로 인터넷 신문이라는 새로운 매체이다. 신문이 라디오나 TV의 가장 큰 특징인 정보의 ‘신속성’과 ‘생동감’을 많은 부분 ‘양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문이 가지는 고유한 ‘맛’으로 인해 언론 매체들 중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의 문턱에서 신문은 새로운 기로에 서있다. 과거 TV나 라디오의 등장 보다 더욱 큰 파장을 가지고 올 컴퓨터와 통신이 결합된 새로운 첨단 미디어의 등장이 가져다주는 엄청난 위력 때문이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우리는 신문의 몰락을 목격하게 될까.

이미 과거 신문들은 새로운 매체의 도전을 받아 왔다. 하지만 그때 마다 신문은 종이지 고유의 유언함을 살려 더욱더 진화해 왔다. 이미 기존의 신문들은 보도중심의 기사가 기획중심의 기사로 변모한지 오래고 또한 흥밋거리로서의 읽을거리가 많아짐 으로서 신문의 중요한 내용적 측면으로 변화되고 있다.

신문의 면수의 증가 또한 중요한 변화이다. 연령과 계층에 따라 신문이 계층화되고 점차 섹션화 되면서 그에 따른 면수의 증가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로서 신문은 과거 보도지 형식의 틀을 벗어나 종합잡지 형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와 더불어 과거 지적되지 않았던 신문의 여러 가지 문제점 또한 드러나고 있다.신문의 편집에 있어서 시각화 되는 현상이 늘어남에 따라 형식뿐 아니라 내용면에서 가벼움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점차 섹션화 되면서 신문들이 점차 가벼운 주제와 사진의 컬러화, 만화 등으로 가볍게 처리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신문들을 패스트푸드 신문, ‘맥페이퍼(macpaper)’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맥페이퍼’는 내용이나 신뢰성도 약화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독자들의 취향에 맞추려 정치뉴스 등을 약화시키고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는 가벼운 뉴스와 흥밋거리에만 몰두 하면서, 계도성, 사회성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신문이 지향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정대철<사회대·신방>교수는 “새로운 미디어가 나옴으로서 기존의 미디어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신문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문 자체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고 독자와의 측면에서 생각하며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신문의 가장 큰 역할은 인터넷 매체의 가장 큰 문제점인 언론 몰이를 중재 할 수 있는 역할 일 것이다. 다수의 침묵은 소외되고 소수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 드러나는 의견이 확대 보도될 수 있는 인터넷 매체의 단점을 바로잡아 올바른 저널리즘을 확립하는 것이 미래 있어서 종이 신문의 가장 큰 역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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