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한대신문의 ‘일신우일신’을 바란다
새해 한대신문의 ‘일신우일신’을 바란다
  • 김병우<자연대 생명과학과 08> 위원
  • 승인 2013.01.08
  • 호수 13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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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점점 빨리간다는 말이 더욱 와닿는다. 눈이 소복히 쌓인 캠퍼스에서 새해 첫 한대신문의 독자투고 원고를 쓰게 되었다. 설레면서도 마음이 편치 못하다. 새해를 맞아 한대신문을 바라보는 눈도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실은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약한 도움일지라도 피드백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며 지난해 마지막 한대신문을 돌아보고자 한다.

지난호 한대신문은 2012 한대신문 문예상 작품들이 수록되어 다른 때보다 지면이 더 많았다. 지면이 많았던 만큼 내용도 더 풍부하길 바랐지만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친 면이 아쉬웠다. 제5면의 학술면에 먼저 주목해보고 싶다. 다루는 소재는 항상 흥미롭다. 그러나 매번 구성과 내용이 소재 선정의 탁월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관대화오류’와 ‘중심화경향’, 그리고 ‘후광효과’ 등 평가에서 발생하는 ‘평가오류’가 그 주인공이었다. 학교 울타리 안에서나 밖에서 여러 평가와 맞닥뜨리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관심이 가는 소재이다. 그만큼 단순히 개념설명과 극복노력을 서술하는데 그치는 것은 불충분했다. 학생들이 조별과제나 시험, 면접에서 이런 오류로 피해를 본 경험담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에 대한 대책, 우리대학이 내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점은 없는지 등을 문제의식만이라도 제시해주었어야 했다.

제8면에서는 우리 국립국악원을 통해 우리 국악을, 제9면에서는 연극 ‘수레바퀴’를 통해 노동에 파묻힌 현대인의 물질화와 탈인간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표출했다. 특히 ‘수레바퀴’의 문제의식은 대학생의 삶에도 적용할만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학내소식 면에서는 1년 동안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를 이끌었던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을 분석한 기사들이 첫 면을 장식했다. 특히 서울 총학의 공약이행으로 HELP 과목의 교육과정 개선이 눈에 들어온다. HELP 제도 개선 면을 제3면에 더 자세히 설명해준 부분은 좋았다. 단지 제1면에서 제시한 문제점처럼 3,4학년 HELP 교육과정은 왜 개선이 되고 있지 않은지를 구체적으로 다루어주지 않아 기사가 미완성에 그쳤다.

제2면에서는 제1공학관 리모델링 소식이 눈에 띈다. 현재 서울캠퍼스에서는 오랫동안 리모델링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자연과학관과 생활과학관에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스터디룸 부족 문제를 다룬 기사와 제3면의 한양플라자와 학생회관의 난방 문제를 다룬 기사는 이전에도 지적했지만 단순히 문제상황을 그대로 옮겨놓은 기사였다. 기사를 읽고 나서 드는 느낌은 “현재 상황이 이렇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보자”는 식이다. 매번 같은 형식으로 소재만 바꾼 기사가 반복되고 있어 아쉽다. 구성에서 어떤 대안이나 해결책 도모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보다 새로운 기사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한양대 학생이자 한대신문의 독자로서, 그리고 지난해를 함께한 독자위원으로서 새해 한대신문에 대한 작은 바람을 밝히고 싶다. 비판의 초점과 지적은 제각각이었지만 지난해 한대신문에 많은 쓴소리를 제공한 독자위원들은 모두 한결같은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호보다 더 나은, 더 발전한 한대신문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었다. 한대신문은 우리대학의 대표 언론이다.

매번 한대신문은 다른 매체인 ‘인터넷한양뉴스’나 ‘한양교지’, ‘한양저널’등과 많이 비교되며 이 과정에서 상대적인 질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한대신문의 진정한 발전은 다른 매체와의 비교보다 어제와의 비교를 통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지난 1378호 14면의 교수칼럼을 인용해보자면 “진정한 성공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신문사와의 비교가 아닌 한대신문의 그 존재 자체로 어제보다 오늘이 더 밝고, 지혜롭고, 더 나아지길 바란다. 또 한대신문뿐만이 아니라 2013년 새해에는 우리대학 모든 구성원들에게 일신우일신이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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