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소식] 캠퍼스 내 부재자투표소 설치 결국 무산
[학내소식] 캠퍼스 내 부재자투표소 설치 결국 무산
  • 박정우 기자
  • 승인 2012.12.07
  • 호수 13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전히 아쉬운 학생들의 투표 의지

캠퍼스 내에 대선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려는 양 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학교의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양 캠퍼스의 상황이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 제시한 설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부재자투표소의 설치는 부재자투표 예상자가 2천 명이 넘을 경우에 가능하며 투표관리인을 지정해 이를 설치·운영하도록 돼있다. 또 지리·교통의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면 예상자가 2천 명 미만이라도 투표소의 설치가 가능하다.

서울캠퍼스 총학 「리얼플랜H」는 지난 달 5일 ‘캠퍼스 내 부재자투표소 설치 기준을 완화해야 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학은 이를 통해 △‘2천 명이 넘는다고 인정될 경우’라는 모호한 기준을 강제하지 말 것 △설치 기준을 1천 명 이하로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총학생회장 강경루<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9> 군은 “학생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었으나 성명서에 대한 선관위 측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양 캠퍼스의 학생처와 총학은 선관위에서 제시한 기준을 맞추려 노력했으나 예상자가 2천 명에 한참 못 미쳐 이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RICA캠퍼스 총학생회장 장지호<예체능대 경기지도전공 06> 군은 “지난 4월 총선 때를 미뤄봤을 때 설치 기준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ERICA캠퍼스는 타학교에 비해 학생 수도 비교적 적어 기준을 만족하기가 더 어렵다”고 전했다.

부재자투표소 설치가 무산된 이유로 성동구선관위는 △부재자투표일이 기말고사가 끝난 시점인 점 △한양대와 가까운 성동구청에서 부재자투표가 진행되는 점 등을 들었다.

총학생회장 강 군은 “약 300명의 학생들이 부재자투표를 신청해 학생들의 투표 의지가 높아졌음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부재자 투표소를 학내에 설치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