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대신문 되길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대신문 되길
  • 한대신문
  • 승인 2006.04.02
  • 호수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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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학년이 된지 한 달이 지났다. 한대신문은 일주일마다 한 부씩 가져가며 읽어왔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종 학교 행사에 대한 자세한 소개였다. 입학식을 비롯해, 학생회 활동, 동아리 활동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갓 학교를 들어온 우리 신입생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었던 것 같다.

처음에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기사는 바로 ‘2005학년도 안산배움터 신입생 실태조사’였다. ‘내 1년 선배들은 학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하는 기대감과 함께 읽어 내려갔던 기사인데 비록 학번은 달라도 06학번인 나와 많은 면에서 일치를 보였다.

나처럼 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많았고, 내가 대학에 와서 하고 싶었던 ‘폭넓은 대인관계 형성’과 ‘이성교제’가 높은 응답률을 차지하고 있었다. 기사 마지막엔 신입생들이 앞으로 해나가야 할 대학생활에 대한 조언들이 나와 있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최근 읽었던 기사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것은 ‘병역특례기준 그때 그때 달라요’라는 기사였다.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유명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의 병역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점의 기사였는데 그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기사였다고 생각했다.

또, ‘뒷풀이 사고 주범 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대학생들의 뒷풀이 문화를 재조명해봤다. 얼마 전 뉴스에서 봤던 술 때문에 벌어진 폭행사건이나 목숨을 잃었던 사건들이 생각났고, 정말 뒤풀이엔 술이 최고인가, 다른 대안은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더불어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술 문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이 외에도 우리학교 취업률에 대한 기사도 좋은 기사였다. 서울과 안산, 그리고 과별로 정확한 취업률을 제시함으로써 현재 우리학교에 대한 취업현황과 앞으로 내가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잠시나마 생각하게 해줬던 기사였다.

그리고 ‘기업이 맞춤형 인재를 원한다’는 요지의 기사에서는 현재 사회가 원하는 인재의 모습을 알려줌으로써 학교 내에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서 바라는 인재에 대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거기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예들을 많이 전해주고, 우리학교 학생 중에 회사에 맞춤형으로 취직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더라면 좀 더 흥미 있는 기사가 됐을 것 같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기사들이 너무 전달 위주식인 것 같다. 물론 객관적이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기사의 주요목적이겠지만 그 기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여러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실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한다면 기사 하나 하나마다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사건에 대한 여러 의견이 기사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단과대학마다의 소식을 실어 많은 학생들이 다른 과의 학생들의 의견이나 소식을 알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평소에 자신의 과 이외에 다른 과의 소식은 잘 알 수도 없을 뿐더러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느꼈었는데 이런 공간이 있으면 모든 과에 관심이 생겨 학교 전체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한양대 학생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대신문에 가장 바라는 점은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대신문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의 신문인만큼 거기에 자신의 이름이 나오고, 자신의 사연이 나오면 좀 더 많이 읽고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한 학우의 일상생활이나 걱정, 고민거리를 다룬 란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에게 고백, 칭찬, 용서를 비는 등의 내용이 담긴 란을 만드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대학생활에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를 받은 모든 학생들이 한대신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신문을 구성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한대신문이 되지 않을까.

김경삼 <언정대·신문방송정보사회학부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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