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에 발 맞춰, 글로벌 경영 각광
세계화 시대에 발 맞춰, 글로벌 경영 각광
  • 양영준 수습기자
  • 승인 2006.04.02
  • 호수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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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글로벌 경쟁력 강화 급선무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은 프로축구 후원. <사진 Chelsea FC>
글로벌 경영은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경영활동이다. 글로벌 경영 하에서는 국경에 따라 시장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술과 인적자원 그리고 자본까지도 이동의 제약을 받지 않게 된다. 또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기 때문에 통합된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이에 세계화와 함께 아시아가 금융위기를 맞게 됨에 따라 글로벌 경영과 이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구조조정 이론이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경영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은 삼성그룹이다. 지난 2005년 삼성은 경영방침을 2004년에 이어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으로 정하고, 글로벌 경영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IMF 이후 다운사이징과 아웃소싱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마케팅·연구 개발 등 기업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영국의 프로축구 구단인 ‘첼시 FC’와 1000억원대의 후원계약을 체결한 것도 글로벌 경영의 일환이다. 이에 삼성은 IBM, 소니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국제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제품 21개, 브랜드 가치 21위, 매출액 135조원, 세전 이익 19조원을 달성했다.

문제는 삼성 등의 수익성과 자금 유통에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기업은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술이 없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은행 지원과 내부 자금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도태된다. 그 결과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 사이에, 그리고 성장 업종과 비성장 업종 사이에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글로벌 경영이 확산된 최근 10년 동안 중소기업은 3분의 2 이상이 도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형 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과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다. 특히 FTA가 실현되면 완전 개방된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생존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한 중소기업의 특징이 부단한 혁신 활동을 통한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와 경쟁력을 향상시켜온 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어 인터넷주소 서비스 업체 넷피아닷컴의 경우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태국, 네팔, 불가리아 등 비 영어권 국가의 인터넷 관련기관이나 기업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는 성과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도 요구된다. 대우종합기계는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해 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포스코도 ‘조선용 강재 발전 공동 협의체’를 발족해 후판재 확보·가격 부담절감 등 조선사 및 수요업체와 하청·협력업체와 상생 경영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확산과 세계화 추세로 경제활동에서 국경의 개념이 상실되고 있다. 글로벌 경영은 경제활동무대를 특정국가에 한정시키지 않고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기업들이 움켜쥐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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