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의식이라는 보물창고
잠재의식이라는 보물창고
  • 이순임<교목실> 교목
  • 승인 2012.11.18
  • 호수 13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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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 어느 모임에서 주교가 말했다. “천국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인간의 문명은 갈 데까지 갔습니다.” 그러자 한 신도가 일어나서 말했다. “주교님, 인간에게는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인간은 50년 안에 대단한 것을 발명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대단한 것을 발명한단 말이오?” “저는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뭐라고요? 도대체 무슨 잠꼬대를 하는 거요? 하늘을 나는 것은 천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천사에게만 허락된 일이오. 당신의 발언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오.” 주교는 몹시 화를 내며 다시는 그런 소릴 하지 말라고 다그쳤다.

그 주교가 누구였을까? 바로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의 아버지였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엄청난 잠재적 가능성을 부인하면서까지 아버지가 하나님만을 맹신하고 있을 동안, 아들들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 날개를 펼치기 위해 용트림하고 있었던 셈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수수께끼는 인간 자신이다. 인간은 인간 자신에 대해 가장 무지하다. 수많은 물리학자, 생물학자, 인류학자, 의사 등이 오랜 세월 탐구하여 왔지만 아직까지도 명쾌한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어떻게 성장하고 자라고 어떤 습성을 갖는지 이제야 ‘유전자 지도’라는 것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진실이 다 밝혀지기까지에는 걸어온 길보다 몇 배나 더 먼 길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자기 안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의 5퍼센트도 활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요술 램프 같은 것이 나에게 있어서, 내가 부르기만 하면 만능의 재주를 지닌 충직한 하인이 램프에서 튀어나온다고 상상해 보자. 무슨 명령이든 한마디 말만 하면 당장 그 일을 처리해 놓는 충직한 하인을 두고서도 부릴 줄을 모른다면, 얼마나 안타깝고 어리석은 일인가.

잠재의식은 우리가 명령만 하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도록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준다. 성경에 쓰여 있듯이, ‘이 산더러 저리로 옮겨가라 해도 능히 그리 될 것’이 틀림없다. 잠재의식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순종을 하는 하인인데도, 주인인 우리는 그 능력 있는 하인의 능력을 늘 의심하고 살아간다. 그 의심 때문에 하인을 마음껏 부리지 못하고 있다.

입으로는 ‘오늘, 나는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고 하면서도 마음의 밑바닥에서는 ‘과연 그리 될까? 그리 될 리 없어.’하고 부정한다면, 잠재의식은 우리를 행복의 나라로 데려다 주지 못한다. 잠재의식이 충직한 하인인 것은 틀림없지만 주인 자신이 흔들리고 있으니 도대체 입으로 내뱉는 말을 따라야 할지, 마음 밑바닥의 소리를 따라야 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잠재의식이라는 하인의 능력, 그것은 곧 창조주가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선물이요 에너지이다. 그 선물, 그 에너지는 우리를 희망과 행복과 기쁨의 세계로 데려다 준다.

내가 원하는 것의 영상을 잠재의식에 명확하게 그려 넣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잠재의식은 활동을 전개한다. 우리가 그린 그림을 현실 속에 나타내어 보여주기 위하여. 우리가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만나게 하고 우리가 이루고 싶은 일을 이루어 주기 위하여. 우리의 목표와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하여.

오늘 밤 당장 실험해 보자. 진정으로 실현되기를 원하는 것을 마음속에 그림 그리고, 거기에 이르기 위한 최선의 지름길을 알려달라고 당부한 다음, 잠자리에 든다. 온 몸과 온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시키고 푹 자고 나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정말 신기하게도, 진정으로 실현시키기를 원하는 것에 이르기 위한 최단코스의 설계도가 저절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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