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A캠퍼스 총(여)학생회 선거 공청회
ERICA캠퍼스 총(여)학생회 선거 공청회
  • 이희원 기자, 주선민 기자
  • 승인 2012.11.17
  • 호수 13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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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총학이 되겠다”

▲ <‘HYUman’ 선본, 왼쪽부터 정후보 최찬희 군, 부후보 이상근 군>
‘HYUman’ 선본

한대방송국(이하 VOH)) 1학년 기초필수 과목을 P/F로 전환하겠다고 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그에 따른 학점 인플레이션의 문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1학년의 모든 기초필수 과목을 P/F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 ‘말과 글’과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이하 과기철)’에 대해서만 P/F로의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두 과목은 전공과 무관하게 대학생의 기본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개설됐다. 현재의 상대평가 방식은 말과 글, 과기철의 기본 취지인 ‘설명 위주의 주입식 교육 지양과 창의력과 표현력 배양’에 위배된다. 이에 두 과목의 평가 방식을 P/F로 전환해 과목에 대한 흥미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P/F 전환이 두 과목에만 한정되기 때문에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한대신문) 장학금 공약에서 ‘단대별 자율 운영제도’와 ‘장학금 금액 축소’ 중 어느 것이 문제 제기의 대상인가.
단대별 자율 운영제도 보다는 장학금의 ‘절대 액수 축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2학년도 1학기에는 전년도에 비해 8억 원에 가까운 장학금이 줄어들었다. 더욱이 학교에서는 가계곤란장학금을 늘리겠다는 명분으로 성적장학금을 줄였는데, 실상은 두 장학금 모두 규모가 축소됐다.

한대신문) 그렇다면 장학금 금액이 충액되더라도 재원은 한정적인데 장학금을 늘린다면 성적장학금과 가계곤란장학금 중에서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가.
한 쪽이 더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과 수석이 전액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현재의 장학제도는  우리학교의 명성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대학이라는 배움의 터전에서 돈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두 장학금 모두 증액해야 한다 생각한다.

교지 밀물) ‘학내 공원화’와 같은 원대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올해 총학이 내세웠던 ‘테마파크 조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학내 공원화보다 규모가 작았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학내 공원화를 임기 안에 이루겠다는 말이 아니다. 건축물 신설이나 리모델링에 관한 공약이 1년 내에 이뤄진 사례는 없다. 단, 캠퍼스 개발에 있어 ‘학내 공원화’라는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학교는 캠퍼스 개발에 뚜렷한 계획 없이 중구난방식의 개발을 해왔다. 더 이상 이런 상황이 전개되지 않도록 학교 측에 마스터 플랜을 제의하고자 한다.

VOH)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의 전 과정을 공개한다고 했는데 학교 측의 동의는 어떻게 얻어낼 계획인가.
현재 학생 대표들이 등심위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전문적인 부분이 많아 현실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학교 측에 등심위의 전 과정 공개를 요청하고자 한다. 등록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부분이 없다면 학교 측에서도 거절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모든 학생들의 인권이 동등한 학교를 만들겠다”

‘SAY 호(好)’ 선본
▲ <‘SAY 호(好)’ 선본, 왼쪽부터 정후보 문준희 양, 부후보 안지영 양>


한대신문) 총여학생회의 존재 필요성에 대해 말해달라.
총여학생회는 여전히 여학생들의 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학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동아리연합회가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 견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역시 총여학생회는 존재해야 한다.

교지 밀물) 성차별적 강의 내용 신고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기존에 존재하는 양성평등센터를 통해서도 충분히 민원이 가능한데 추가적으로 신고 제도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현재 양성평등센터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존재를 알지 못하거나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 실제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수업에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으나 모호하다고 생각할 경우에 선뜻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럴 때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는 민주광장 등에서 ‘이동 총여’를 진행하거나 대자보 부착, 우편함 설치 등 학생들이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는 방법을 택하고자 한다.

한대방송국(이하 VOH)) SAY 호(好) 선본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공약에서 여학생 수면실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을 뿐 남학생 휴게실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남학생에 대한 역차별이 아닌가.
학내 전체적으로 절대적인 휴게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모든 학생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선본은 올해 총여학생회가 남·여학생이 모두 휴식할 수 있는 북카페 24시를 마련했듯이 모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현재 여학생 휴게실의 공간 부족 문제 역시 꼭 해결해야 한다. 이는 역차별이라기보다는 배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학생의 경우 비단 생리통뿐만 아니라 치마 등의 복장으로 인해 공공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VOH) 생리공결제는 총여학생회 선거에서 매년 등장한 공약인데 어떤 식으로 차별화 할 것인가. 또, 생리 공결을 의무적으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학칙까지 개정해야 하는데 현실성이 있는가.
많은 학생들과 소통해본 결과 생리공결제는 가장 많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생리 공결제의 경우 인정 기간이 매우 짧고 교·강사가 임의대로 받아주지 않는 등 여러 불편함이 있다. 따라서 생리공결제 문제를 공약으로 다루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본은 기존의 시스템을 개선해 학내 보건소 선생님에게 결석 이후 3일 이내에 생리 사실을 확인 받고 교·강사가 의무적으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바꾸고자 한다. 이에 대해 양성평등센터에 제의한 결과 호의적인 답변을 받았다. 의사 소견서에 비해 학내 보건서 선생님에게 직접 확인을 받을 경우 오·남용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 또 학칙 개정이라는 큰 과제가 있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그 정도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답고 당당한 여학생을 위한  총여가 되겠다”

▲ <‘WONDER HYUman’ 선본, 왼쪽부터 정후보 강희원 양, 부후보 남예린 양>
‘WONDER HYUman’ 선본

한대신문) 총여학생회의 존재 필요성에 대해서 말해달라.

현대사회에서 남녀평등은 이미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남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에 대해서는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그 불편함을 다루기 위해 총여학생회의 여를 여자 여(女)로 인식했다.
또한 정후보는 남학생이 대다수인 공학대의 여학생이다. 민주사회는 다수의 의견을 우선하기 때문에 공학대에서 소수인 여성들의 복지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이에 소외될 수 있는 부분을 다뤄야하는 중앙기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한대방송국(이하 VOH)) ‘캠퍼스 야간 안전 지킴이’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 공약이 실효성있다고 생각하는가.
주변 지역에서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우리학교는 외부인이 접근하기 쉬워 학내도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하다. 때문에 캠퍼스 야간 안전 지킴이는 필요하다.
타 학교의 경우 약 15명 정도의 학생들로 지킴이가 구성돼있다. 현재 고려하고 있는 운영방안은 주변 경비 근무자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또한 캠퍼스 야간 안전 지킴이의 존재만으로도 범죄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VOH) 이미지 메이킹 관련한 공약이 있다. 교양과목 ‘일과 직업의 세계’나 다른 부서에서 이미 하고 있는 이미지 메이킹 특강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일과 직업의 세계’와 같은 수업의 경우 사전에 신청한 소수의 학생만 직접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개개인의 개성이 다르기에 약 4명의 예시로 모두에게 맞는 이미지 메이킹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이 같은 강연은 다른 강연과의 차별성보다는 취업정보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교지 밀물) 복지관에 위치한 화장실에 휴지통 뚜껑을 설치한다고 했다. 이와 같은 공약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복지관 2층에 위치한 화장실은 예시일 뿐 학교 전체의 휴지통에 뚜껑을 설치할 계획이다. 뚜껑이 없는 휴지통으로 인해 오물이 묻은 휴지와 사용한 생리대가 무분별하게 방치돼 악취가 발생한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학우들이 실질적으로 불편을 느끼기에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대신문) 공약집을 보면 총학생회 산하기구나 단대 학생회가 진행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즉 총여학생회만의 독특한 공약이 없다고 판단된다.
여성이 소수인 단대는 여성만을 위한 복지가 진행되기가 어렵다. 단대 단위에서 공동구매를 진행할 땐 단대 전체 학우들에게 적용되는 품목이 우선 선정되기 때문에 여성을 위한 품목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된다. 총학생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는  공동구매를 할 때 여성분들이 특히 선호하는 제품을 우선시 하겠다.

사진 김은영 기자 young54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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