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선거, ‘5개 단대가 함께 하겠다’는 의미의 차이
총학 선거, ‘5개 단대가 함께 하겠다’는 의미의 차이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2.11.13
  • 호수 13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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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선거 운동 조장에 대한 논란 가중

‘HYUman’선거운동본부(선본)의 홍보물이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것은 ‘HYUman’ 선본의 리플렛 중 ‘경상대학, 공학대학, 국제문화대학, 과학기술대학, 언론정보대학과 함께 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사전 ‘선거 운동 조장’의 문제로 지난 2일 목요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회의가 열렸고 ‘HYUman’ 선본은 ‘주의’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이를 인정할 수 없었던 ‘HYUman’ 선본 측이 곧바로 이의 제기를 신청했고 재심의 과정을 거쳐 결국 ‘주의 조치 취하’가 결정됐다.

문제의 원인은 ‘HYUman’ 통합선본의 사전홍보가 아니냐는 논란에서 빚어진 것이었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선거운동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됐지만 단대의 선거운동은 오는 12일부터 시작돼 선거 시행세칙 중 ‘선거운동 기간 이외의 공식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11월 5일(월) ~ 11월 8일(목) 18:00)’와 상충되기 때문이다.

최초로 이의를 제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위원 김서영<언정대 정보사회학과 10> 양은 “리플렛에서 통합선본인 총학과 총여 사진 바로 밑에 5개의 단대를 언급했고 이 단대에서 ‘HYUman’ 선본명을 쓰는 후보자들이 등록된다면 그 선본들의 사전 홍보가 아닌가”라며 “‘HYUman’ 선본명을 쓰는 선본이 단대 후보자들로 등록될 것은 사실상 자명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HYUman’ 선본은 강하게 반발했다. HYUman 선본위원장 나현덕<경상대 경영학과 08> 군은 “후보자 등록이 마감될 때 까지는 어떤 선본명을 쓸 건지 알 수 있는 경로가 없다”며 “후보자가 명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선거 운동을 조장하겠냐”고 주장했다.

2차 회의는 목요일 오후 10시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중선관위에서 초점을 두고 심사한 것은 ‘5개 단대에 대한 언급이 앞으로 있을 단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느냐’였다. 중선관위원장 장지호<예체능대 경기지도전공 06> 군은 “‘선본’이라고 정확히 언급이 됐다면 조장이 맞지만 단대 선본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라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며 “‘HYUman’을 사용하는 선본 측엔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득이 있을 것이다’는 추측으로 주의를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각 단대 선거에서 ‘HYUman’을 씀으로써 얻는 이득 여부에 대한 심사는 단대선거위원회(이하 단선관위)가 관장한다. 중선관위원장 장 군은 “단대선거위원장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선거가 잘 치러지길 바란다”며 “중선관위에서도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과기대의 경우 단선관위의 회의 결과 ‘HYUmaniST’ 선본의 후보자 제재 조치가 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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