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밝혀보세요, 더 가까워질 걸요”
“솔직하게 밝혀보세요, 더 가까워질 걸요”
  •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10.07
  • 호수 13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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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계 고등학교 출신 학생, 김창은 군
김창은<경금대 경제금융학부 11> 군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경금대 학생회장을 맡는 등 활발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전주의 한 상업고등학교를 다니던 김 군은 취업을 생각하던 여타 친구들처럼 2학년 때까지는 특별히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그의 가능성을 엿본 선생님과 학교의 지속적인 도움이 있었다.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이라고 해서 절대 쉽게 대학교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에요. 관련 전형이 모집 인원도 적을뿐더러 요즘에는 ‘취업’이 아닌 ‘입시’ 위주의 전문계 고등학교도 많이 생겨나서 경쟁이 많이 치열하죠. 하지만 저는 4년제 대학 진학률이 2~30%인 고등학교를 나와 앞선 입시 위주의 전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보다 조금 더 힘들었죠. 또 수시 전형에서 내신과 취득 자격증을 보는 타 대학의 전문계 고등학교 특별 전형과 달리 우리 학교는 전문계 고등학교 특별 전형이 정시 전형에 있어요. 탐구영역을 사회탐구나 과학탐구가 아닌 직업탐구로 본다는 것 빼고는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과 똑같이 수능 성적으로 대학 합격이 판가름 나는거죠.” 과목별 멘토 선생님의 가르침과 개인 공부 공간, 기숙사 제공 등 학교의 뒷받침과 그의 의지와 노력이 좋은 성과를 내 결국 한양대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교과 과정을 따라가기 어렵나고요? 오히려 회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 때문에 관련 전공 과목에서 많이 도움이 됐죠. 수능 영역 중에서도 수리 영역을 제일 좋아해서 수를 다루는 경제 과목도 즐겁게 들어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에 맞서기 위해 그는 다른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에게 ‘솔직할 것’을 권했다. “사실 출신 고등학교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은 거의 없어요. 본인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얘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게 심적으로 편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도 맞아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이런 얘기를 하니 친구들이 솔직한 면모 덕분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대요. 이런 것이 제가 주변인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단대 학생회장까지 할 수 있었던 비결 아닐까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대학에 입학하는 전형도 다른 것뿐이라는 김 군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 누구보다 소속 단대와 학교를 사랑하는 모습이 돋보이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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