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속 캐릭터가 톡톡, 메시지 전달은 아쉬워
만화 속 캐릭터가 톡톡, 메시지 전달은 아쉬워
  • 이다원 기자
  • 승인 2012.10.06
  • 호수 13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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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김명성<공대 화학공학과 09> 군과의 만남

Q. 「삼봉이발소」를 찾은 계기는
A. 동생과 함께 볼 연극을 찾던 도중 우연히「삼봉이발소」 광고를 봤어요. 웹툰으로도 재밌게 본 작품이라 이 연극을 봐야겠다고 선뜻 결정을 내렸죠.

Q. 연극으로 다시 만난「삼봉이발소」는
A. 연극이 준 재미와 감동은 성공한 웹툰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평균 이상이었어요. 만화에서 툭 튀어 나온듯한 배우들의 연기가 유쾌하고 재미 있었어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귀여운 배경들에 웹툰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그런데 웹툰을 각색한 작품이라 그런지 대사와 표현은 조금 유치했어요. 웹툰 속에서도 고양이 ‘믹스’가 유치한 이미지로 등장하는데 연극에서는 그런 느낌이 더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어린 제 동생은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지만요.

중간에 믹스가 마술을 보이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연출했던 장면은 신선했어요. 그렇지만 외모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장면에서는 음산한 분위기가 깔리고 커다란 괴성이 한참 동안 이어져 보기 조금 불편했어요.

Q. 「삼봉이발소」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해
A. 연극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에요. 연극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지만 그 메시지가 확 와 닿지는 않았어요. 연극이 메시지보다는 재미에 중점을 맞췄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에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기자 분들의 외모가 다들 출중하셔서 몰입도가 떨어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또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으라’는 연극의 메시지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공허하고 추상적인 말이 아닌가 싶어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사실 누구도 제시할 수 없어요. 다만 이 연극을 보고 외모에 콤플렉스를 지니신 분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의 내면에 대해 소중하다 생각하고 외모 콤플렉스를 지닌 사람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아주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그것이 변화의 시작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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