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1호 한양의 메신저
1371호 한양의 메신저
  • 한대신문
  • 승인 2012.09.16
  • 호수 13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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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사람: 나의 사랑스러운 강광태

 광태야 안녕! 광휴다.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 너무 오랜만이라 조금 어색하고 쑥스럽기도 하다만, 네 생일인데 같은 과 동기로서 페이스북에 축하한다는 말을 제시간에 남기지 못했던 것이 조금 미안하여 신문에 이렇게 남긴다.

 너를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는 1학기 개강총회였고, 지금 벌써 2학기 개강총회를 마친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흐르는 시간에 대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개강총회라 함은 술을 마시는 자리였기에 네가 당시의 나를 잘 기억하고 있는지 나는 확실치 않다만, 그래도 그 이후 안면을 트고 서로 이야기 잘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었던 것 같아 나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함께했던 술자리에서 술을 조금 많이 마셨던 친구들을 네가 침착하게 바래다주는 모습을 보고 나는 약간의 감동을 받은 바도 있다. 평소에 착한 친구라는 생각은 해왔지만, 책임의식과 희생봉사정신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너는 참 좋은 친구다. 너를 아는 다른 모든 사람들도 같은 평가를 하고 있으리라 확신한다. 앞으로 더욱더 친해지자 광태야 생일축하해!        

보내는 사람: 항상 아끼고 있는 정광휴
 

받는사람: 나의 소영이

소영아 안녕? 나는 너의 훈남 남친이야. 너와 사귄지 벌써 170일 정도가 되었구나. 아 겨우 170일이라고 해야하나. 너랑 결혼 할거니까 170일은 긴 게 아니구나. 앞으로 딱 150년 정도만 내 옆에 있어줘. 그전에 죽을 수도 있지만 괜찮아. 죽기 전까지만 나랑 살자.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하루하루 정말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아.

날이 갈수록 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워. 나도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등비수열로 커지고 있어. 하루가 지날 때마다 너를 32배 정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내가 군대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하루하루 소중히 좋은 추억 만들어 가도록하자. 니가 군대 기다려준다고 했는데, 사람들은 마음 편히 먹고 가라는데 난 니가 기다려 주리라고 믿어.

군대 갔다 와서는 상남자로 다시 태어날게. 지금보다 더 멋진 내 모습 기대해줘. 헐 그럼 얼마나 더 멋진 거지? 아무튼 군대 기다려주면 고무신을 250억 짜리 꽃신으로 만들어줄게. 그걸로 빌딩사자. 는 드립이었고. 신문에 이런 오그리 토그리 글 올리려니까 멍멍이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구나.

아무튼 너는 내전부야 사랑한다! 박소영 아이시떼루
아이러브유 뿌잉!^^ 포레버러브 뿌우.  

보내는 사람: 너의 민수 받는 사람: 너의 이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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