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교 간 소통의 창 되길
학생과 학교 간 소통의 창 되길
  • 한대신문
  • 승인 2012.09.16
  • 호수 13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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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한대신문은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유익한 기사가 많이 실렸다.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1면 머릿기사는 학기말 성적 처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학생들이 정정기간에 이의를 제기할 때 ‘늦은 성적입력’과 ‘전공교수님과의 관계’에 부담을 느껴 이의제기가 쉽지 않다는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한 것은 학생들이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런 상황에 기존의 해결책으로 논의되던 ‘세부성적 공개’의 한계를 제시하고 새로운 대안을 현실적으로 제시한 점은 좋았다. 특히 비교적 상세하게 학사행정 개선방안 세 가지에 대한 정보를 알렸다는 점에서 알찬 기사였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이 학교 행정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불편함을 느끼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을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공식적으로 표출할 수단은 마땅치 않거나 잘 활용하지 않는다. 이런 역할을 한대신문이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사진을 사이에 두고 개재된 오른쪽 기사가 바로 소통의 문제를 다룬 기사였다.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문제점이 잘 드러났다. 다만 기사의 마지막 문단에 언급된 학교 측의 관리가 상당히 잘 이뤄지고 있지만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더 부각시켰다면 학교 행정의 문제점을 여러 측면에서 부각하는 효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한대신문이 기사 자체의 내실을 다지는 것 뿐 아니라 기사 간의 관계에서도 유기적으로 고려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학내소식에서 또 눈길을 끈 기사는 2면의 논문표절 기사다. 올해들어 이미 여러차례 논란이 됐고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 모두에게 중요한 만큼 시의적절하게 다뤘다. 그러나 기사의 문제의식을 조금 더 잘 표출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논문표절은 사후처리보다 사전예방이 훨씬 효과적이고 바람직하다. 우리대학에는 아직 ‘논문 표절 자체 검증 시스템’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면 더 완성도 있는 기사가 됐을 것이다.

ERICA캠퍼스의 보험계리학과 신설에 대한 2면 기사는 다른 방향으로 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험계리학과의 신설 취지를 ‘융합교육’이나 ‘특성화’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으나 사실상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한 분야를 학과로 신설한 것이다. 학과 교육과정을 보면 ‘보험계리 자격시험 대비를 위한 학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학 교육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과연 옳은지에 대한 문제의식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호에서 처음 볼 수 있었던 4면의 직업선택이라는 섹션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필요한 정보를 제시해 의미있었다.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며 외재적 조건과 내재적 조건을 고려할 것을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점은 좋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일반학생들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점을 확인시키는데 그쳤다는 점이다. 이미 학생들도 자신들의 직업선택에 있어서 외적인 측면과 내적인 측면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은 잘 알고있다. 소재 자체는 관심을 끌 수 있었으나 내용적으로는 새로운 면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에게 유익하도록 자신의 전공이라는 변수와 직업선택의 관계를 제시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주된 관심사에 대한 기사를 좀 더 발전적으로 다루는 한대신문이 되길 바란다.

김병우<자연대 생명과학과 08>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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