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포인트를 준비하자
자신만의 포인트를 준비하자
  • 김주환<현대자동차 국내판촉팀>
  • 승인 2012.09.10
  • 호수 13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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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2월, 학부를 졸업하고 현재는 현대자동차 국내판촉팀에서 차종별 전략파트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이제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파릇파릇한 신입사원입니다. 지난주 상반기 신입사원이 입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년 이맘때쯤 취업을 위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기소개서 작성에 밤을 새우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IMF와 같은 취업의 암흑의 시기를 겪었던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그렇듯 결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3.5의 평범한 학점에 자격증 0개, 토익점수 700점은 취업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高스펙과는 거리가 전혀 멀었습니다.

그래서 4학년에 들어서자마자 취업을 뽀개기(?) 위한 나름의 준비를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턴을 통한 정규사원으로의 전환이었습니다. 남들은 4학년 1학기 여름방학을 취업의 마지막 스펙 쌓기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계인턴은 취업을 위한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기에, 남들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하계인턴을 목표로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세부적으로는 전략기획 분야에 관심이 많아, 그 부분으로 취업사이트에 올라오는 모든 회사의 인턴 지원에 임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스펙은 부족하였지만, 20살 때부터 10여 가지가 넘는 아르바이트 생활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제 자신에 대한 분석을 하고 나름의 강점을 어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친구들과의 만남도 최소화하고 방과 후에는 집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들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였기에, 하늘의 도움으로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판매 교육팀에서 하계인턴생활을 하였고, 마지막 대학학기가 시작하는 9월초 정규사원 최종면접에 합격하여, 대부분의 동기들이 부러워하는 마지막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국내 판촉팀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전략 수립과 시장상황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고 실수 투성이지만, 근면성실함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삼성기업의 취업전형이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져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었던 일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사회 취업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준비생(대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들은 일률적인 상, 하반기 채용과정을 준비하면서 동일한 스펙을 남들보다 높게 쌓으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파악하고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을 계발하려 노력한 준비생이었다면 특정 기업이 취업전형을 조금 바꾼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취업을 위한 기본적인 요구사항은 충족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특성을 살려 자신의 강점을 어필한다면 훌륭한 기업에 입사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사는 곳 역시 왕십리 자취방이기에, 지나다니는 길에 많은 동문 후배님들을 보곤 합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가는 길에 후배님들을 보면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많은 후배님들이 취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스펙 쌓기 보다는 자신만의 포인트를 준비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한 자신감과 겸손한 자세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한다면 모두가 원하는 바를 꼭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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