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말,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면 도전하라
소중한 우리말,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면 도전하라
  • 김명지 기자
  • 승인 2012.09.10
  • 호수 13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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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가꿈이’ 전 대표 박소현 양을 만나다

대학생들로 구성돼 활발한 우리말 다듬기 활동을 진행 중인 ‘우리말 가꿈이’.  3기 지원자들을 맞이한 우리말 가꿈이에서 지난 6월까지 활동을 마친 박소현<연세대 식품영양학과 10> 양에게 우리말 가꿈이로서 지내온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활동 기간 동안 무엇을 했나
한 학기 동안이 공식 활동 기간이다. 나는 작년 12월에서부터 지난 6월까지 활동했는데, 그 중 2월에서 6월까지는 운영위원이었다. 2월에는 새로 함께하게 되는 가꿈이 전체 지원자들이 함께 캠프를 다녀오는 등 친목을 다졌다. 또 아나운서 분들과 같은 강사님들께 세미나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3월에는 조별활동을 위주로 운영됐다. 5명에서 10명 정도가 있는 조가 26개에 달했는데 캠페인, 공공언어 개선 등을 준비하고 또 활동하는 것이 주된 활동 내용이었다. 4월에는 대대적인 거리캠페인을 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는 것이 주된 주장이었다. ‘플래시몹’과 퀴즈 출제 활동도 있었다. 5월에도 세미나가 이어졌다. 6월에는 조별모임을 하며 활동을 마무리 짓는 기간이었다.  

운영위원으로서는 무엇을 했나
지난 2010년 7월부터 시작된 1기 우리말 가꿈이는 한국어진흥원이 주축이 돼 대학생들을 모집해 조직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부턴 몇몇 학생들이 주축이 돼 운영 등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했는데, 그것이 바로 운영위원으로서의 활동이었다.  

어떤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3월과 4월에 있던 조별활동을 통해 진행한 플래시몹 등의 거리캠페인이 인상 깊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 그 행사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시민 분들이 우리 단체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서명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으로 학생들이 주체가 돼 활동한 때였는데 미흡한 점이 많았다. 예상보다 준비해야 할 것이 훨씬 많아 애초에 계획했던 플래시몹 등 행사들을 다 진행하지 못했던 점이나 또 다른 거리행사 주제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등 새 아이디어를 내기 어려웠던 점 등이 문제였다. 또 대외활동이라 해서 쉽게 생각하는 대학생들의 태도도 아쉬웠다. 다행히도 2기 운영위원 중 3기에도 참가하는 위원들이 4명이 있는데, 이들은 이런 문제 상황들을 경험했으니 이를 잘 반영해 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말 가꿈이 활동의 경험자로서, 우리말에 대한 당신의 ‘철학’은 무엇인가

말을 할 때 외국어를 섞어 쓰면 유식해보이나? 이런 의문이 드는 상황들을 많이 보지 않나. 외국어보다 소중한 모국어의 가치를 의식하고 이를 가꾸고자 노력하고 싶었다. 우리말로 표현 가능한 것들을 두고 무분별하게 외국어를 쓰는 것이나 은어, 이상한 신조어를 쓰는 것에 주의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그런 말들로 인해 신선한 우리말이 사라지면 안 된다.  

우리말 가꿈이에 참가하는 다음 사람들을 위해 조언하고 싶은 바는 무엇인가
우리말을 가꾸자는 좋은 취지를 가진 활동이다. 우선 이를 쉽게 생각해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또 활동을 하는 중만이라도 우리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좋은 표현을 전파하는 데 열심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일상생활에서부터 본인이 잘 하는 모습을 주변에 보여주는 노력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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