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공감을 얻으려면
학생들의 공감을 얻으려면
  • 김병우<자연대 생명과학과 08> 위원
  • 승인 2012.05.28
  • 호수 13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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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여름의 열기보다 대동제의 열기가 더 뜨겁게 느껴진 한 주였다. 축제의 주였던 만큼 이번 축제를 예고한 지난호 한대신문 2면 기사에 대한 언급을 먼저 하겠다. “한양인이 시작하는 ‘개념찬’ 축제”라는 제목으로 이번 축제의 테마를 잘 나타냈다. 이번 축제는 이전과는 달리 단순한 ‘즐김’을 넘어서 각종 캠페인과 활동 이벤트, 대화의 자리를 통해 학생들이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 ‘개념찬’ 축제라는 점을 잘 부각했다. 다만 이번 축제가 이전과 다르다는 점에서 ‘이전 축제들은 어떠한 문제점을 지적받아왔다’는 점을 함께 다뤘으면 좋았을 것이다.

1면의 생활과학관 리모델링 문제에 대한 기사는 생활과학관의 열악한 시설 환경과 그로 인해 생활대 학생들이 어떠한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를 잘 나타냈다. 생활과학관을 잘 이용하지 않는 다른 학생들도 리모델링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을만한 내용이었다. 단지 리모델링을 위한 학교 행정절차 어떤 단계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뤘다면 독자들이 문제점을 찾아내기 더 쉬웠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건물 리모델링의 문제는 생활과학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기될 교내 문제 중 하나다. 지난 2010년에 리모델링한 사회과학관의 사례와 비교하며 문제점을 부각했다면 더 유익했을 것이다.

1면에서 또 눈에 띄는 기사는 ‘함께한대’의 출범과 이를 기념하는 자선음악회에 대한 기사였다. 함께한대 출범의 취지와 그 의의에 대해서는 상세히 다뤄줬으나 함께한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동문 중심의 사회봉사 소셜네트워크인 만큼 어떤 동문집단들 간에 어떤 네트워크로 구성이 되는지를 얘기해줬다면 함께한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됐을 것이다.

2면의 우리대학이 ‘학부 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사업(이하 ACE사업)’에 선정되었다는 기사는 학교 홍보성 기사 같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우리대학의 인재양성 사업 계획의 구체적 내용과 ACE사업에 선정된 과정은 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대학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입장과 이들이 생각하는 학부 수업의 문제점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ACE사업에는 선정되었으나 우리대학 수업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점, 그리고 기사 제목처럼 수도권 유일의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고 자부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면 모두에게 더 의미있었을 것이다. 높은 수준의 정보전달력과 더불어 한대신문 특유의 비판적 시각이 결합한 수준 높은 기사를 다음호에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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