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활대 리모델링 기다리다 목 빠지는 학생들
[종합] 생활대 리모델링 기다리다 목 빠지는 학생들
  • 김유진 수습기자
  • 승인 2012.05.22
  • 호수 13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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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시설로 불편한 학생, 몇 년째 계획뿐인 학교
잦은 교내 공사 속에서도 유달리 낙후된 채 남아있는 건물이 있다. 바로 서울캠퍼스 생활대의 생활과학관이다. 건물 외부도 낡았지만 속사정은 더하다. 생활대 학생들의 계속된 요구에 학교 측은 몇 년 전부터 리모델링을 약속했으나 여태껏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생활대 학생들은 불편한 시설에 불만의 소리를 높였다. 생활대 학생회장 권경호<생활대 실내환경디자인학과 10> 군은 생활과학관의 가장 큰 문제로 ‘학생 자치공간의 부족’을 꼽았다. 권 군은 “현재 생활과학관에 존재하는 학생 자치공간은 생활대 학생회실과 각 과의 학생회실이 전부”라며 “학생회실이 있어도 회의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좁아 강의실을 빌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학생 자치공간의 부족뿐만이 아니다. 생활대 학생들은 △건물의 누수 문제 △대단위 강당의 부재로 졸업 행사 진행의 어려움 △부족한 남자화장실 수 △실습실의 부족 문제 등을 지적했다. 방수 공사는 했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여전히 생활과학관의 바닥은 빗물로 흥건하다. 또 생활과학관에는 학생이 소유하기 힘든 실습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실습실이 별도로 존재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실습실이 부족해 사용이 어렵다고 한다.

학교 측은 생활과학관 리모델링에 대해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김은주<생활대 RC행정팀> 부장은 “현재는 리모델링 계획의 초기 단계로 시설팀과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계획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아 답변이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활대의 관리처와 면담을 진행했던 총학생회장 강경루<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9> 군은 “생활대의 관리처 측으로부터 12월 1일 공사를 시작해 2월 25일 완공을 계획으로 올해 안에 리모델링을 진행하겠다는 대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주체인 행정팀과 관리처 간에 소통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사 진행 정도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생활대 리모델링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총학생회장 강 군은 “건물 리모델링은 도면 계획, 예산 집행, 공사 순으로 이뤄지는데 아직 도면 계획도 제대로 시작되지 않은 상태”라며 “예산 문제라는 큰 산이 남았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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