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정책대학원 4층 이용하던 학생들 반발
공공정책대학원 건물에 있는 엘리베이터의 3·4층 운행 중지 조치를 두고 해당 층을 자주 이용하던 학생들과 학교가 입장차를 드러냈다. 사회과학·공공정책대 RC행정팀(이하 행정팀)이 내세운 운행 중지 사유는 △강의실과 연구실이 많은 3·4층에 유동인구가 많아 소음이 심각하게 발생하는 점 △타 단대 학생들의 이용으로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엘리베이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점 등이다.공공정책대학원 건물은 사회대 건물과 연결돼 있어 사회대 학생들이 자주 이용한다. 특히 공공정책대학원 4층 라운지에는 백남학술정보관과 사범대 방향으로 나가는 문이 있어 통행하는 타 단대생들도 많은 편이다. 엘리베이터를 통해 4층으로 이동하던 학생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인문대로 이동하기 위해 공공정책대학원 엘리베이터를 자주 이용했다는 오규민<인문대 사학과 12> 군은 “엘리베이터가 4층에 가지않아 더운 날씨에 계단을 이용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정재문<사회대 사회과학부 12> 군은 “4층에 있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을 땐 5층까지 올라가서 계단으로 한 층 내려온다”며 “특정 층을 운행 중지해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3·4층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운행을 제한한다고 해서 소음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행정팀은 엘리베이터 운행 제한이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최인찬<사회과학·공공정책대 RC행정팀> 과장은 “3·4층 연구실과 강의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엘리베이터 안에 공지를 붙였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운행 제한 이후 불만이 줄은 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공공정책대학원의 한 학생은 “타 단대 학생들의 엘리베이터 이용이 많은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등록금을 내는 모든 학생들을 위해 학교가 편의를 제공해야한다”고 행정팀의 조치를 비판했다.
최 과장은 “운행제한 후 일부 학생들이 행정팀에 대한 비방과 욕설을 4층에 쓰는 등 지식인답지 못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3·4층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치임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학생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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