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배우고 싶어요”
“현지에서 배우고 싶어요”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2.05.19
  • 호수 13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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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등록금이 걸림돌
영미언어문화학과와 프랑스언어문화학과에 ‘현지학기제’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학기제’는 우리학교 어문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언어의 현지 대학에서 한 학기를 지내면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일본언어문화학과와 중국학과만 지난 2006년부터 ‘현지학기제’를 적용받고 있어 그 외 어문계열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영미언어문화학과와 프랑스언어문화학과는 이 제도를 원활하게 적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일본언어문화학과와 중국학과에서 현지학기제가 무리 없이 실시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영미언어문화학과 학생회장 류호인<국문대 영미언어문화학과 08> 군은 “현지학기제가 원활히 시행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교환학생이 되거나 자비로 유학을 가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지학기제는 우리학교와 현지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가능하다. 그러나 각 대학 간 등록금 차이 때문에 우리학교가 학생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국문대 학장 박상천<국문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중국이나 일본 현지 대학의 등록금은 우리학교 등록금과 비슷하기 때문에 중국학과와 일본언어문화학과의 현지학기제 실시에는 무리가 없다”며 “이와 다르게 영미권 나라들과 프랑스의 경우 우리학교에 비해 현지 대학교의 등록금이 너무 비싸 조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학생들도 선뜻 가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미언어문화학과 학과장 강현숙<국문대 영미언어문화학과> 교수는 “현재 영미권 대학에 꾸준히 협약을 제의하고 있다”며 “얼마 전 몇 개 대학과 함께 현지학기제와 관련해 설명회를 가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류 군은 “현지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속히 현지 대학과의 협약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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