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경쟁의 필요성
따뜻한 경쟁의 필요성
  • 한대신문
  • 승인 2012.05.14
  • 호수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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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인류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통해 능력을 개발한다. 한계를 느껴 포기할 때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경우 더 많은 업적을 이룰 수 있다.

기업이나 단체, 국가에서도 경쟁은 발전의 밑거름이 되며 국가의 경쟁력 강화는 그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상적으로는 이렇게 경쟁은 선순환 구조 속에서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개인, 사회, 국가를 모두 발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어두운 경쟁의 그림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려 대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까지 자살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 단적인 예다. 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개그 멘트가 상징하듯이 경쟁사회에서는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남을 속이거나 짓밟기도 한다. 그리고 경쟁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할 경우 이와 같은 부작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공산주의는 경쟁의 폐해를 고쳐보고자 공동 생산 공동 분배를 추구했다. 하지만 더 열심히 해도 인센티브가 없는 시스템에서 개인이나 조직의 발전은 뒤처지게 됐고 결국 공산주의 사회는 대부분 몰락했다. 반면 자본주의 사회는 남들보다 앞서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경쟁원리를 동력으로 성장을 이뤘다. 경쟁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성장에만 유혹돼 경쟁만 강조된다면 우리사회는 인간성이 실종된 약육강식의 야생이 되고 말 것이다.

다행히 최근 소외계층 및 빈곤층을 끌어안고 모두가 행복한 성장을 이루자는 소위 ‘따뜻한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적자생존의 경쟁원리가 지속된다면 따뜻한 자본주의는 단순한 말장난에 그칠 수 있다. 따라서 따뜻한 자본주의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따뜻한 경쟁’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차가운 경쟁의 원리’에만 매몰되지 않고 ‘따뜻한 배려의 마음’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며 경쟁에서 뒤쳐졌거나 사회 구조적 문제로 아예 경쟁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을 북돋우며 함께 이끌어 간다면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보다 빨리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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