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축제가 ‘통(通)하였느냐’
봄 축제가 ‘통(通)하였느냐’
  • 이희진 기자
  • 승인 2012.05.12
  • 호수 13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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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변화는 소통, 고질적인 문제는 안전과 청결

▲ 지난 8일 민주광장에서 열린 실용음악학과의 공연에서 한 학생이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봄 축제 ‘FEEL;통(通)하였느냐’가 열렸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총학생회장 장지호<예체능대 경기지도전공 06> 군은 “학생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어 소통을 주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제에 걸맞게 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끼 페스티발 △나는 가수다 △프리마켓 등이 진행됐는데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총장과의 토크쇼’였다.

총장과의 토크쇼 Q&A

Q. 임 총장의 20대는
총장이라는 자리에 오기까지 한 번도 정상적인 과정을 밟아본 적이 없다. 원래 체육을 해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 6살이나 어린 동생들과 학교 생활을 했다. 30살이란 나이에 졸업을 하면서 미국 1호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도 시간강사 자리를 전전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를 이끌어 준 것이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이었다. 내가 힘들다는 생각 때문에 꿈을 놓았으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사람을 만나 공감하면서 희망을 가진 것이 나의 발전 원동력이었다. 우리 학생들도 항상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

Q. 소통한대·발전한대에 게재된 디자인대 학과 융·복합 문제에 대해
디자인대는 명실상부한 ERICA캠퍼스의 간판 대학이었다. 하지만 80%를 웃돌던 취업률이 현재는 대학 내 꼴지를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를 보고 디자인대 교수님들에게 책임을 묻고 싶었고 내부 개혁을 요구했다. 디자인대 문제는 지금 학생들에게 뜨거운 관심사다.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 일차적으로 총장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디자인대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학생들이 더러워진 국문대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청결문제와 안전문제
매년 축제가 열릴 때마다 지적되는 문제가 청결 문제와 안전 문제다. 올해 또한 이 문제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가 없었다. 김지은<국문대 영미언어문화학과 12> 양은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아 바닥이 엉망진창이었다”며 “특히 학생복지관은 안주 재료들이 치워지지 않은 채 남아있어 냄새도 심했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장 군은 “학생들의 배려가 부족했던 부분”이라며 “음식물과 토사물을 치워야 하는 어머님들을 생각했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안전 문제는 △학생들이 공연을 보는 동안 △민주 광장에서 DJ 파티를 하는 동안 △학생들이 안주를 만드는 동안 곳곳에서 발생했다. 리쌍이 공연을 할 때는 안전 요원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민주광장은 온전히 위험에 노출된 상태였다. DJ 파티를 하는 동안엔 현장에 있던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게 일명 ‘부비부비’를 하는 점이 불쾌감을 샀다. 또 주점에서 안주를 만드는 동안엔 LPG 가스통 바로 옆에서 화기를 사용해 자칫하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장 군은 “안전 문제를 위해 1시간마다 순찰을 돌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었다”며 “학생회뿐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자제와 인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 축제에선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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