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SNS가 활성화됐다. 특히나 대학생들에게 SNS는 ‘생활’로 자리매김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댓글을 달거나 ‘공유하기’ 등을 누르면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에게 내용이 전달돼 파급력이 놀라울 정도다. 최근에는 이런 SNS의 특성이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SNS 마케터’를 실시하기도 한다.
최재용<MD KOREA 인터넷 창업연구소> 소장은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으로 연결되는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이 SNS로 얻은 정보를 많이 신뢰하는 편”이라며 “인터넷 검색보다 SNS를 이용해 수집한 정보를 더욱 믿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의 자료보다 사람들이 직접 게시한 글에 이용자들이 더욱 신뢰를 가진다는 것이다.
또 이의훈<KAIST 경영과학과> 교수는 논문 「SNS를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데 중요한 점들」에서 “SNS를 이용하는 경우 온 국민이 다 알 수 있는 좁은 세계가 돼 기존의 미디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SNS의 양방향성과 실시간성도 SNS 마케팅에 효율적인 조건이다. 최 소장은 “양방향성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활동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며 “실시간성은 정보제공자와 소비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기존 매스미디어보다 빠른 정보의 확산으로 집단지성의 관계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SNS 마케팅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마케팅의 형태에는 △글을 게시하는 소비자가 상품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해 글을 작성하도록 유도하는 방법 △블로그나 카페에 게시된 글을 자신의 SNS로 보내 마케팅을 하는 방법 △직접 홍보 등이 있다.
기업들은 학생들에게 SNS 마케팅을 맡기며 생생한 아이디어와 소통적인 모습을 기대한다. 대학생 SNS 마케터를 진행 중인 장재용<미로니 MGSM> 담당자는 “20대는 SNS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문화를 형성하고 타인들과 소통한다”며 “특히 우리 미로니 서비스는 음악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세대에게선 볼 수 없는 글로벌한 면모를 갖춘 20대가 마케터로 적격이었다”고 전했다.
양성욱<AK몰 마케팅기획> 주임은 “대학생들의 생생한 아이디어와 현업 마케터들의 경험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또 양 주임은 “대학생서포터즈 MVP로 얻은 홍보 수익만 3억 원 정도”라며 학생들의 SNS 마케터 활동이 기업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밝혔다.
이보빈<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0> 양은 AK몰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서포터즈 MVP에 합격해 활동했던 학생이다. 대학생 서포터즈 MVP는 모든 활동이 SNS를 기반해 이뤄진다. 이 양은 “활동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해서인지 UCC와 같은 미션에서 새롭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SNS 마케팅이 ‘대학생’이라는 젊은 연령대를 만나 마케팅의 방식이 달라져 사회와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또 최여원<언정대 광고홍보학과 09> 양은 소셜 뮤직 플레이어 ‘미로니’의 SNS 마케터 활동을 했다. 최 양은 “SNS 마케터는 기업과 고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고객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매력적인 역할”이라며 “지인의 경험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는 SNS이기에 SNS 마케팅을 할 때는 고객과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SNS를 이용해 고객에게 정보를 줄 때는 꾸준하게 지속적인 정보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글을 게시하는 빈도에 주의해야 한다. 최 소장은 “SNS를 통한 마케팅을 할 때는 도배나 스팸 수준의 마케팅을 하면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게 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학생들이 SNS의 활용 방법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SNS를 사용하는 주 세대가 대학생들인만큼 SNS에 대한 전반적인 정의와 이해를 해야 마케팅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러스트 출처: 아이클릭아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