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와 사회봉사
한양대학교와 사회봉사
  • 한대신문
  • 승인 2012.04.30
  • 호수 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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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사회봉사단이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이했다. 본교는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체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1994년 12월 7일 국내 대학 최초로 봉사활동 업무 전담기관인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당시 신임 김종량 총장님은 대학중장기 발전계획의 핵심으로 ‘실용학풍’을 제시했다. 자원봉사는 그 실질적인 실천으로 강조됐으며, 이를 기획·운영하기 위한 조직으로 사회봉사단이 창단됐던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봉사활동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은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며 그저 봉사단체에 속한 몇몇 사람들의 몫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 학교 사회봉사단은 “남을 돕는 일, 나를 찾는 길”이란 슬로건 아래 대학 봉사의 기틀을 닦는 데 적극 앞장섰다.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은 그때까지 소극적이며 체계적이지 못했던 대학에서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한국사회의 자원봉사운동을 선도했다.

1995년 본교는 역시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를 정식 교과목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교육실험을 시작했다. 그때까지 국내 그 어느 대학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개척했던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첫 봄학기에 무려 1,700여 명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신청해 일부의 우려와 걱정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그 이후 지금까지 봄, 가을 학기는 물론 여름과 겨울 학기에도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그리하여 국내 최초로 봉사활동이 교과목 체제로 1년 내내 운영되는 실용학풍이 정립되게 된 것이다.

또한 한양대학교는 2009년부터 역시 국내 최초로 신입생 전원에게 사회봉사 1학점 이수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제 한양대학교 졸업생은 그야말로 봉사마인드를 갖춘 지성인이라는 인증을 받게 된 것이다. 물론 봉사는 자발적으로 자원해서 참여할 때 그 본연의 의의가 빛이 나는 법이다. 하지만 비록 학점이수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고 해도 한번 해보면 그 진정한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이제 봉사는 명실상부하게 한양대학교의 자랑스러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실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은 우리나라 대학 및 사회 전반에 걸쳐 봉사문화를 조성하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한양대의 실험은 대학 울타리를 넘어 사회 곳곳에 전파돼 범사회적 자원봉사운동으로 확대됐다. 특히 전국의 수많은 대학들이 우리 학교의 봉사활동 프로그램과 사회봉사단 조직을 벤치마킹하게 되면서 한양대 사회봉사는 교육개혁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기도 한다. 이제는 대학에서 사회봉사를 교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양대 사회봉사단을 벤치마킹해서 봉사활동 전담 기관을 설치하는 대학들도 생기고 있다. 아무쪼록 사랑의 실천 마인드가 더욱 확산돼 도움과 나눔이 필요한 그 어느 곳이든 함께 달려가 힘과 지혜를 모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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