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54.3%,총선 때 투표한다지만…
학생 54.3%,총선 때 투표한다지만…
  •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04.19
  • 호수 13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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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과 무관하다’는 생각 버릴 수 없어
본지가 오는 11일에 있을 ‘총선 투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학생 총 3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348명 중 54.3%(189명)의 학생들이 오는 ‘총선에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답한 학생은 34.1%(119명)이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학생은 11.4%(40명)였다.

학생들 중 65.9%(124명)가 ‘국민의 권리를 이행하기 위해서’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답했다. 뒤이어 △현 정부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23.3%(44명) △대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 8.5%(16명)가 투표의 이유로 집계됐다. 반값 등록금, 실업 문제 등 20대 학생들에게 민감한 사안들이 사회와 언론의 관심을 받아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적 결과에 대한 기대’때문에 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지연<국문대 문화인류학과 10> 양은 “투표는 국민의 기본 권리이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할 생각”이라며 “반값 등록금 등 20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 많아진 이 때에 대학생들의 투표율을 통해 학생들의 의사를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유로는 ‘내 삶과 무관하다는 생각 때문에’가 34.7%(40명)으로 선두였다. 뒤이어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이 변하지 않는다는 실망감 25.2%(29명) △기타 의견 24.3%(28명)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 중 가장 많은 답은 ‘부재자 투표에 응하지 않아서’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여당이 당선되든 야당이 당선되든 시민들의 삶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며 “정치인들이 선거유세기간 동안엔 공약에 대해 확신하지만 막상 당선되고 나면 ‘나 몰라라’하는데 결국 투표한 시민들만 바보가 되는 꼴이 아닌가”라고 했다. 또 “투표를 하는 시민들도 정작 ‘정책’에는 관심이 없다”며 “복잡한 정책과 실행방안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홍용표<사회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얻어 선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높은 관심도만큼 유권 행사 또한 잘 치러져 이번 선거에는 지난 선거와는 다르게 20대 투표율이 높은 비율로 집계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대가 사회를 움직인다”며 “선거에 부정적인 생각이 있더라도 자신이 행사하는 한 표가 사회를 바꾸는 힘이란 점을 꼭 인식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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