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총학생회를 움직인다
당신이 총학생회를 움직인다
  • 류민하 기자
  • 승인 2012.04.19
  • 호수 13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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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토론 통해 학생들이 직접 안건 상정 낮은 참여율, 행사 관리부족은 문제로 지적
서울캠퍼스 전체학생총회가 지난 5일 한마당에서 열렸으나 성사 인원인 1600명에는 한참 못 미쳐 무산됐다.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의 학생총회였지만 607명 만이 비표를 받아간 것이다. 그러나 ‘더 좋은 한양을 위한 20대 요구안(이하 20대 요구안)’을 채택해 학생총회 이후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채택된 20대 요구안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1245명이 발의한 3대 안건 △총학생회 12대 요구안 △학생 직접 발의안건 34개 중 원탁회의를 통해 선정된 5개 안건으로 구성돼있다. 총학생회는 20대 요구안을 바탕으로 학교와 실무 협상을 추진하고 이달 말 모바일 총투표를 통해 학생들의 협상결과 수용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245명의 학생들이 3가지 안건으로 발의한 이번 학생총회는 뒤늦게 당선된 총학생회장 강경루<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9> 군이 소집했다. 학생회칙 제2장 제11조에 의해 학생총회는 총학생회 회원 500명 이상의 요청이 있을 시엔 총학생회 정학생회장이 소집한다.

학생총회는 △학생처장의 인삿말 △원탁토론 △동아리 공연 등 문화행사 △보고·논의안건 발표 △4·5 한양인 희망선언 순으로 이어졌다. 원탁토론 시간에는 이미 발의된 안건을 학생들이 비표를 들어 의결했던 여느 학생총회와 달리 학생들이 직접 원탁에서 회의를 통해 안건을 상정했다. 강 군은 “직접 민주주의적인 요소가 있는 학생총회의 본래 의미를 살리고 싶었다”며 “올해 총학생회의 모토와도 통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원탁회의에 참가한 한창우<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12> 군은 “IT/BT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쓰고 있는데 오히려 건물 밖이 따뜻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춥다”며 “등록금도 다른 학과보다 비싼 편인데 사비를 써야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타미래<인문대 중어중문학과 11> 양은 “시험기간에 밤 새는 여학생들이 많은데 안전하게 잘 곳이 마땅치 않다”라며 “여학생 휴게실 이용시간이 연장되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로 도입된 원탁회의 형식 때문에 안건 논의는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참여율은 낮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원래 시작시간은 4시였지만 5시가 되도록 100명 가량의 인원만이 테이블에 띄엄띄엄 앉아있었다.
원탁회의 이후 성원을 점검하는 순서까지 인원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부족했다. 문화 행사, 행운권 추첨 등의 순서가 저녁 7시까지 이어졌으나 이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회장을 빠져나가는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은 진행이었다. 결국 성사인원을 세는 순서가 됐을때는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수만이 회장에 남았다.

강 군은 “당선 후 강의실 방문이나 학과 학생회장들과의 만남을 통해 홍보했으나 현실적으로 홍보기간이 너무 부족했다”며 “성사 여부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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