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어중문학계에 새로운 연구 모델을 제시하다
중어중문학계에 새로운 연구 모델을 제시하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2.04.07
  • 호수 13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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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방언과 지역 문화 교육 연구팀
기존의 중어중문학계는 중국어 자체나 중국의 소설, 희곡 등 고전 서적을 연구하는 데 집중해왔다. 현재도 다수 대학들의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의 문헌 자료를 중심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에 ‘중국방언과 지역 문화 교육 연구팀(이하 중국문화 연구팀)’은 중어중문학계에 기존 풍토에서 벗어난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엄익상<인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중국의 문헌 자료뿐만 아니라 비문헌 자료도 함께 다룸으로써 전반적인 중국의 문화에 대해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문화 연구팀이 제시한 연구 방향의 주안점은 문헌 자료와 비문헌 자료를 ‘함께 연구하는 것’이다. 즉 중국의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배경의 지리적 특성 및 해당 지역의 문화를 함께 연구하는 것이다. 엄 교수는 “현재 어학 교육은 중국 문학에 등장하는 지역의 방언을 중심으로 문학 작품과 함께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문화 연구팀의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돼왔다. 한 단계마다 2~3년의 기간을 두고 1단계에서는 중국 북방 지역, 2단계에서는 중부 지역, 3단계에서는 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연구했다. 해당 지역에 관한 내용을 엮은 책과 중국 전역의 방언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해 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중국문화 연구팀은 중어중문학계에 제시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통해 지난 2010년과 작년에 실시한 중앙일보 BK21사업단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인문2’ 분야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엄 교수는 “중어중문학을 연구한다고 하면 주로 중국학자와 함께 연구한다고 생각한다”며 “본 사업팀은 중국학자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외 학자들과 함께 협력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중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오싱젠이 우리학교를 방문해 강의를 하기도 했다. 또 중국문화 연구팀은 다양한 국제 학술 활동으로 대학원생들의 국제적 역량을 높이고 있다. 엄 교수는 “학생들이 BK21 사업 초기보다 훨씬 많은 국제 논문을 집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제적 인력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문화 사업팀에 대해 엄 교수는 “BK21 사업 초반에는 중어중문학 분야에서 세계 100위권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지난 7년간의 노력으로 사업단 자체가 굉장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도움: 중국문화 연구팀 팀장 엄익상<인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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