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겨냥 유통시장 봄바람
대학생 겨냥 유통시장 봄바람
  • 박초롱 수습기자
  • 승인 2006.03.12
  • 호수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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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최고 40% 싸게 판매 … 기업들, 다양한 제품 판촉전 치열
완연한 봄이 시작되면서 대학생을 타겟으로 한 유통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이를 놓치고만 있을 기업들이 아니다. 특히 요즘 봄을 맞아 봄철과일들 만큼이나 활기를 띠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선호하기도 하고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들의 경우 패션 소품이나 전자제품 등 다양한 물건들에  한창 관심을 쏟고 있다. 이처럼 대학생 등 젊은 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각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따뜻한 봄 날씨로 접어들면서 동대문 패션 타운의 매출이 평소보다 10%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APM 7층에서 구제 옷을 전문으로 팔고 있는 상인 장예민씨는 “아직까지는 경기가 좋지 않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쇼핑을 나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봄을 맞아 새로운 이미지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쇼핑객들의 증가에 다소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유행하는 스타일의 제품들은 각 업계마다 약간의 스타일과 소재나 색상 등을 강조해 차별화를 두고 있다. 특히 올 봄에는 패션 아이템으로 스니커즈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에서는 다양한 색상과 색다른 프린트의 스니커즈를 선보이고 있다. 키높이 스니커즈와 가죽으로 만든 스니커즈 등 업체마다 내놓는 스니커즈의 종류는 다양하다. 특히 컨버스사의 발목위로 올라오는 제품은 화려한 색의 내피로 다양한 연출을 시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의류업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봄에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디지털카메라 시장도 성수기를 맞이하였다. 올해는 재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최근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은 화소 수보다는 고감도 기능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과 여러 색상의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2006 디지털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신입생과 대학생을 상대로 지난해까지 컴퓨터 관련 제품에만 시행해온 행사를 확대한 것으로 할인혜택과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패키지로 구입할 경우 최대 40%까지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LG전자에서도 31일까지 ‘do X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사은품과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한국 HP는 메모리 용량을 두 배로 늘려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에서 새 학기 특별 행사 기획전으로 컴퓨터를 구입한 김현종<인문대·언어문학부06>은 “컴퓨터와 복합기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패키지로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픽카드 등 조금 사양이 낮은 부품을 쓰긴 했지만 쓰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행사에 만족감울 표시했다.

또한 교내로 들어와 진행되는 적극적인 마케팅도 눈에 뛴다. 교내에 부스를 설치하고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서 노트북이나 디지털 카메라 등의 제품을 시험 사용 할 수 있게 하여 제품의 기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강의계획서 등 프린트물이 많아지는 새 학기를 공략해 파일을 나눠주거나 샘플을 배부하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낮고 사은품을 나눠주는 반면 사양이 낮은 부품을 쓰거나 비정상적인 경로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아 사후 에프터 서비스 등을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 새내기를 대상으로 한 사기 판매도 주의해야 한다. 안산 배움터에서는 지난주 한 상인이 강의실에 들어와 30만원의 상당의 교재를 학교에서 파는 것처럼 허위 광고해 많은 신입생들이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 총학생회가 나서서 반품하고 환불받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교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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