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든 정원은 여기에 있다
한국의 모든 정원은 여기에 있다
  • 박초롱 수습기자
  • 승인 2006.03.12
  • 호수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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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고요 수목원, 17개 테마정원 재현

아침 고요 수목원의 야생화 정원. 출처 : 아침 고요 수목원
하얀색 꽃이 만발한 조팝나무와 가는 보라색 꽃잎의 자귀나무 틈에 둘러싸인 초가집 한 채. 장독대들이 정겨움을 더하고 울타리 밖에 놓인 돌계단을 밟으면 그리운 고향집으로 향한다. 조팝나무와 자귀나무, 이름은 생소하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시골 고향집에서 우리를 맞아주던 그런 나무들이다. 꼭 고향에 가지 않아도 고향집의 정원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의 모든 정원들이 모여 있는 아침 고요 수목원이다.

아침 고요 수목원은 원래 자생하고 있던 식물 자원과 희귀 멸종식물 및 도입 식물을 포함하여 총 3200여종의 식물과 750여종의 수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다른 수목원들과는 달리 고향집 정원, 분재 정원, 야생화 정원, 능수 정원, 하경 정원, 침엽수 정원 등 모두 17개의 테마 정원으로 이루어져있다. 한상경<삼육대·원예학>교수가 곡선과 비대칭의 균형이 살아있는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울타리 안으로 옮겨와 한국정원을 정의하고 모형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하경정원전망대 위에 올라가서 보면 한반도 모양으로 설계되어있는 하경정원을 볼 수 있다. 하경정원은 가장 한국적인 선과 색채가 화려하게 조화를 이룬 정원으로 아침 고요 수목원의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다.

또한 이곳에는 시가 있는 산책로와 성서산책로 등, 시와 숲이 어우러져 있어 마음껏 쉬고 명상하며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이 밖에도 야생화 전시장에는 백두산 희귀야생화 뿐만 아니라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 및 축령산 자생식물 등 150여종의 식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지난 1일 부터는 야생화 전시장에서 봄맞이 야생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수목원 안에는 웰빙 식당인 ‘들꽃 향기’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눈과 코와 입을 모두 만족시키는 허브 꽃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수목원 내에서 다양한 민속차를 맛볼 수 있는 전통 찻집과 한식당 등을 찾아 갈 수 있다.

수목원을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3월까지는 동절기에 속해 개장시간이 한 시간 늦고 폐장시간은 두 시간 당겨져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용 요금도 계절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어 있다. 내달 14일까지는 평일 주말 상관없이 일반인은 5천원의 이용료를 지불한다.

상봉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춘천행 버스를 타거나 청량리에서 1330번 버스 혹은 춘천행 기차를 타고 청평에서 하차해 청평버스터미널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는 수목원행 버스를 타고 가면 아침 고요 수목원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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