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교양 강좌, 벨칸토 발성, 컴퓨터 작곡, 판소리까지
음악 교양 강좌, 벨칸토 발성, 컴퓨터 작곡, 판소리까지
  • 양영준 수습기자
  • 승인 2006.03.12
  • 호수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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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학생들도 클래식 음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교양강좌 ‘대학 합창’ 수강생들이 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음대생이 아닌 학생들이 음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특별하다. 일반인이 가지고 있지 못한 재능을 지닌 학생들이라는 부러움 섞인 눈빛은 음대와 타단대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곤 한다.

그러나 음대가 있는 종합대학인 우리학교는 다르다. 음대는 합창·발성·판소리 등에 관련한 여러 교양 강좌를 개설하여 음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음대에서 개설한 교양 과목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강좌는 ‘대학합창’이다. 대학합창은 남녀 혼합 160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강정원을 두고 있으나 매학기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양 중 수위에 꼽힐 정도로 반응이 좋다.

학생들은 강좌를 통해 노래 부르는 즐거움과 함께 음악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을 없앨 수 있었다는 평이다. 지난 학기 이 강좌를 수강했던 정은지<경영대·경영 05>는 “무대에서 조별발표를 통해 노래를 부르며 가슴이 벅차오는 것을 느꼈다”며 “다른 학생들과 노래를 부르며 음악에 대한 친밀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합창은 ‘내가 천사의 말 한다해도’ 등 7개의 합창곡과 기본 발성법을 배우고 이미 편성된 조에 따라 조별발표회 및 연주회를 갖는다.

김진성<음대·작곡>교수는 “97년 이래로 많은 학생들이 합창이라는 소재를 통해 여러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우고 졸업했다”며 “협동심·인간관계 향상 등 사회에서 필요한 것들을 음악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합창을 통해 음악에 대한 벽을 낮출 수 있었다면 좀 더 나아가 발성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다. ‘벨칸토 발성의 이론과 실제’라는 교양강좌는 대학합창 못지 않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성악의 기본인 벨칸토 발성과 산타 루치아같은 친숙한 곡들을 배울 수 있다.

현재 이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노화영<음대·피아노 03>은 “비록 음대생이지만 발성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수업을 통해 노래를 듣고 부르고 배운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흡족한 반응을 표했다.

이밖에 ‘음악창작과 컴퓨터’라는 강좌도 있다. 이는 멀게만 느껴졌던 음악창작을 컴퓨터를 이용하여 비전공자들도 쉽게 배우고 활용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설됐다. 이 수업에서는 음정·음계·화음과 같은 미디 기초이론과 미디 시퀀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화음을 만들어내는 방법, 그리고 하드디스크 레코딩과 가상악기를 사용해 음악을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음악창작과 컴퓨터를 수강한 학생들은 수업을 충실히만 들으면 컴퓨터를 활영하여 기존의 실용음악을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배울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재미있는 현대음악’, ‘판소리감상과 실제’ 등 10여개가 넘는 음대 관장 교양 과목들이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에는 음대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박영근<음대·작곡> 음대학장은 “현재 음대가 없는 고려대같은 경우에는 큰돈을 들여 외부에서 초빙해 교양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반면 음대가 있는 종합대학으로서 풍부한 교양·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것이 최대 장졈이라며 “우리학교 학생들이 기술만 아는 리더가 아닌 음악을 겸비한 문화적인 리더가 되도록 음대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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