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어가는 한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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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성<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06> 위원
  • 승인 2012.03.19
  • 호수 13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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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업이 시작된 강의실에는 오랜만에 만난 학우들끼리 정겹게 건네는 안부, 새내기들의 활기찬 인사가 공존했다. 이를 시샘하는 봄비와 막바지 추위가 있었지만 모처럼 학생들의 발걸음으로 붐볐던 캠퍼스였다.

1면 머릿기사인 학사제도 개편에 따른 학교 측과 중운위의 질의응답에 대한 내용은 학내 구성원 모두가 밀접하게 연관된 내용이니만큼 추가적인 진행사항이 있으면 언제라도 1면에 다뤄야 할 것이다. 수업시수 변경은 교수의 강의안과 재학생의 한 학기 계획, 학교 행정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사 말미에 중운위의 활동에 우려를 표하는 의견이 있다고 했으니 지면을 좀 더 할애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일반 학생들이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에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

서울소식에서 지난 호에 이어 학생들의 주거문제를 다룬 기사를 마무리했다. 주거문제 실태와 그 원인을 알리고 기사 말미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사례를 들어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ERICA소식에서도 학생총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현실을 알리며 신입생들보다는 학교 사정에 밝은 재학생들이 앞장서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학기 초에는 중앙동아리 가두모집이 있고 과별로는 개강총회가 열리는 등 전체 구성원의 참여가 필요한 굵직한 행사들이 많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소재였다.

영어레벨테스트 논란을 다룬 기사에서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학교와 학생 측의 의견과 근거를 모두 실어 균형을 유지한 것이 좋았다. 사실을 알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교수님의 말씀을 빌려 학생들의 ‘꼼수’를 꼬집어 시사점을 제시한 부분을 높게 산다.

마지막 8면인 HUE면에서는 디자인의 아쉬움을 지적하고 싶다. 지면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따옴표로 처리된 인터뷰대상의 말이 각각 어느 사진에 대응되는지 헷갈렸다. 신문의 크기 때문에 반으로 접어서 보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말풍선이나 화살표를 사용했으면 훨씬 보기 쉬웠을 것이다.

이번 한대신문을 관통한 하나의 키워드는 ‘참여’인듯 하다. 주요 기사들과 장산곶매, 마산시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재구성한 역지사사지 코너가 모두 참여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연이은 언론사 파업에도 무신경하던 우리는 「무한도전」을 잃고 나서야 언론의 가치를 되새겼다. 여러분들이 학내언론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준다면 기자들은 더 알찬 내용과 살아있는 기사로 보답할 것이다. 참여의 첫 발걸음은 한대신문의 여덟 면을 정성들여 읽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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