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입시경쟁력 약화 논란 일어
우리학교, 입시경쟁력 약화 논란 일어
  • 성명수 수습기자
  • 승인 2006.03.12
  • 호수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쟁률-평균점수 꾸준히 하락, 교육과정 변화로 인한 불가피한 현상

뛰어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입시설명회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성명수 기자
세계 100대 대학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우리학교가 최근 입시 경쟁률, 평균점수 등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는 정시 가군의 경우 지난 2004년, 서울배움터 평균 5.6대 1, 안산배움터 평균 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바 있다. 그러나 2005학년도 정시 가군에서 서울배움터는 평균 4.08대 1, 안산배움터 평균 4.06대 1을 기록하더니 올해 서울배움터 3.21대 1, 안산배움터 3.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적성검사의 도입으로 다른 학교에 비해 강세를 보였던 수시모집도 최근 경쟁률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2003학년도 수시 2-1의 21세기한양인 전형의 경우 서울배움터 44.13대 1, 안산배움터 21.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가 매년 꾸준히 하락해 올해 서울배움터는 23.18대 1 안산배움터는 12.58대 1이라는 결과를 남겼다.

일부 학생들은 입시정책 실패 때문이라며 입학처를 질타하고 있다. 특히 홍보부족, 장학금 제도 등에 대한 문제, 입시 점수대가 비슷한 타 대학과의 비교를 통해 입학처의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

우선 이 같은 현상은 전체적으로 매년 대학에 진학하는 인원이 줄어드는 것이 첫 번째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학들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원을 감축하고 있지만 매년 수험생 감소로 인해 경쟁률도 낮아지고 있다. 또한 7차 교육과정부터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지고 가중치가 부여되면서 학생들의 입시전략이 까다로워졌다. 예를 들면 경금대, 경영대, 경상대 등은 수리 ‘갗형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전형이 학생들의 대학 선택을 신중하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계열 간 교차지원을 금지(공대 건축학부 제외)한 것도 경쟁률 하락의 또 다른 이유다.

한편으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점수 하락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 동안 우리학교 공학계열은 경쟁대학에 비해 수능 점수가 더 높은 학생들을 유치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이후 수리, 과학탐구, 외국어 영역을 반영하는 2+1 체제를 선택한 이후 언어, 수리, 과학탐구, 외국어 영역을 보는 3+1 체제를 시행하는 타 대학에게 입학 점수에서 밀리게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사이, 의예과 변환표준점수 평균이 220.93점에서 218.91점으로 하락했다. 공학대 전자컴퓨터공학부도 196.74점에서 194.19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목소리도 있다. 매년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다르게 출제되기 때문에 입시 경쟁률이나 평균점수는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간 점수차가 많이 나고 대학마다 반영과목 및 비율이 모두 달랐던 이유로 합격 예측이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하향지원 하면서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은 낮아지고 중위권 대학은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우리학교 서울배움터가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에서 지난해 6.72대 1에서 크게 낮아진 4.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고려대는 지난해 4.41대 1보다 떨어진 4.34대 1을 기록했다. 연세대로 지난해 4.15대 1이었던 것이 올해는 3.37대 1까지 떨어진바 있다.

홍보 부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학의 인지도가 경쟁률에 많이 반영되는 수시모집에서 꾸준히 경쟁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학에서는 모교방문단을 조직하고 홍보지들을 고등학교에 배포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안산배움터는 모교방문단 신청이 3,4팀 밖에 접수되지 않아 이마저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안산배움터 윤영학<교무입학과>계장은 “매년 학생들의 실력과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변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치로 입학정책을 평가하긴 어렵다”며 “지난해 안산배움터에 교무입학과를 신설하는 등 대학에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